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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올 5번째 KADIZ 침범, 한국 전투기 10여 대 긴급 출격

중국 군용기가 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7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을 통해 KADIZ 안으로 들어왔다. 이 군용기는 수송기를 개조한 전자전기와 정찰기로 개조한 Y-9JB로 추정된다. 이에 대응해 군은 즉각 F-15K 전투기 등 10여 대를 긴급히 출격시켜 추적·감시 비행을 했다. 또 한·중 직통망과 항공기 간 통신으로 “우발적인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위협비행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합참은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감시하는 정상적인 전술 조치였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중국 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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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는 한국의 사전 통보나 승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 방공식별구역은 다른 나라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線)이다.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이 구역에 진입할 때는 당사국에 미리 알리는 게 관례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진입은 이번이 올해 다섯 번째다. 군 당국은 중국 정찰기의 빈번한 KADIZ 침범이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 목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어도 주변 공역은 한국의 KADIZ,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겹치는 곳이다. 이번에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포항 동북 74㎞ 지점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뒤 강릉 동방 96㎞까지 올라갔다. 오전 9시38분쯤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11시50분쯤 KADIZ를 빠져나갔다. 지난 7월 KADIZ 무단침범 때와 비슷한 코스다.
 
국방부는 지난달 주한 중국 국방부관을 불러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을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군용기의 정찰 비행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국방부와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의 국방무관과 공사참사관을 각각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공군이 동북아시아 지역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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