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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수온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36년 전보다 12.8일 증가

2018년 7월 10일 해수면온도 분포(좌)와 30년 평균 대비 해당일 온도 변동 분포.

2018년 7월 10일 해수면온도 분포(좌)와 30년 평균 대비 해당일 온도 변동 분포.

우리나라 남해에서 고수온 현상이 빈번해지고 장기적으로 고수온 현상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올여름처럼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양식장 물고기 폐사 같은 피해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 박명숙 박사 연구팀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6년 동안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해수면 온도 자료를 이용해 고수온 빈도를 장기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2017년 7~9월 석 달 동안(92일) 고수온 현상이 발생한 일수가 1982년 7~9월보다 12.8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의 고수온 현상이 10년에 3.5일 정도 증가한 것이다. 또 동해와 서해도 고수온 일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해마다 변동성이 커 유의미한 통계를 내기는 어려웠다. 박 박사는 “남해의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14일 해수면 온도 분포(좌)와 30년 평균 대비 해당일 온도 변동 분포.

2018년 8월 14일 해수면 온도 분포(좌)와 30년 평균 대비 해당일 온도 변동 분포.

 
이 연구에 사용된 고수온은 각 해역에서 지난 30년 동안 관측된 모든 해수면 온도 값 중 상위 10% 기준을 넘는 고온 상태를 말한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수면 온도가 28도를 넘을 때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하는 절대적인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KIOST는 “고수온 현상은 폭염을 유발하는 대기의 영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해양의 상태와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KIOST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7월 10일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역이 평년보다 낮은 온도로 출발하였으나 7월 중순 이후로 지속하는 폭염과 함께 8월 14일에는 대부분의 해역이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보였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남해 대부분의 영역과 동해 전 영역이 고수온 영역으로 탐지됐다. 
1994년 우리나라와 서태평양의 평년대비 해수면 온도 변화폭.

1994년 우리나라와 서태평양의 평년대비 해수면 온도 변화폭.

  
또 올해 이전 우리나라에서 대기의 이상 고온 현상인 폭염이 가장 극심했던 해는 1994년이나 바다의 온도가 높은 고수온 현상이 가장 심했던 해는 2001년으로 분석됐다. 폭염의 경우에는 여름철 고기압의 강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고수온 현상은 고기압의 강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남쪽 해역의 구로시오 해류 같은 난류의 영향이나 양쯔강 저염분수와 같은 해양의 상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폭염이 극심했던 1994년에는 고기압의 강도가 7월에서 8월까지 지속해서 강했으나 북서 태평양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영역이 많아 해양의 영향은 2001년보다는 강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01년의 경우에는 고기압의 강도가 강한 해는 아니었으나 북서 태평양 전역이 상대적으로 따뜻해 우리나라 해역으로 더 따뜻한 해류가 유입돼 고수온 현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 우리나라와 서태평양의 평년대비 해수면온도 변화 폭.

2001년 우리나라와 서태평양의 평년대비 해수면온도 변화 폭.

박명숙 박사는 “고수온 현상 등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니터링과 해양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원인 분석 등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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