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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도 상품이 된다, 영국서 개발한 이 것

기자
김정근 사진 김정근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12)
시니어에게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시니어는 음식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신체적·정서적 상태가 악화돼 만성질환과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질병에 걸렸을 때 회복 속도가 젊은 층에 비해 느리고, 이로 인해 사망률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를 타깃으로 하는 식품 관련 비즈니스는 단순히 몸이 아플 때 먹는 식품 개발에만 한정시켜선 안된다. 고령층이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고령층의 음식 접근성을 높이는 해외 시니어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셰프스 포 시니어즈 로고. [사진 http://chefsforseniors.com/]

셰프스 포 시니어즈 로고. [사진 http://chefsforseniors.com/]

 
첫 번째 소개할 기업은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출범한 셰프스 포 시니어즈(Chefs for Seniors)다. 이름 그대로 시니어의 집으로 요리사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25년간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요리사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2013년 창업했다. 대학생이던 아들 네이든 올맨은 고령층 자원봉사에서 시니어의 건강관리엔 체계적이고,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올맨은 요리사 출신 아버지와 함께 시니어의 집을 방문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1년이 지난 후 사업 가능성을 발견하고 프랜차이즈 사업팀을 만들어 서비스 도시를 인근 시카고로 확대했다. 2018년 현재 미국 전역 16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격증을 갖춘 전문요리사가 음식 재료를 준비해 시니어의 집을 방문한다. 약 1~2시간 동안 요리를 만들고, 냉장고에 보관까지 해준다. 비용은 기본 요리는 1끼에 9달러, 특별 주문의 경우 1끼에 10달러 수준이다. 한번 방문 시 2~3시간 동안 10~12끼  음식을 만들고 냉장고에 먹기 쉽도록 보관한다.
 
시니어와 요리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되도록 한 요리사가 한 시니어를 방문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사업 초기에는 혼자 사는 시니어가 주고객이었다면 이제는 자녀들이 부모 대신 주문하는 경우도 있어 사업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유피비(Euphebe)
유비피(Euphebe) 홈페이지 캡처. [사진 www.euphebe.com]

유비피(Euphebe) 홈페이지 캡처. [사진 www.euphebe.com]

 
뉴욕에 있는 유피비(Euphebe)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배달해주는 회사이다. 2016년 시작한 유피비는 ‘행복’을 의미하는 ‘유포리아(Euphoria)’와 ‘기분이 좋다’의 영어표현인 ‘Feel Better’를 합성해 만든 말이다. 음식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감도 느끼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유비피 창업자 나드자 핀나바이아(왼쪽 위)와 배달 박스(오른쪽 위), 배달 트럭(아래) [사진 www.euphebe.com]

유비피 창업자 나드자 핀나바이아(왼쪽 위)와 배달 박스(오른쪽 위), 배달 트럭(아래) [사진 www.euphebe.com]

 
유피비를 창업한 나드자 핀나바이아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대학에서 양자역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금융업에 종사했던 인물이다. 부모가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다른 가족들이 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러 의사를 만나고 건강 관련 서적을 보면서 핀나바이아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음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접 요리해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유피비의 대표적 상품은 ‘28일 리부트 프로그램(28-day Reboot Program)’이다. 약 1달 동안의 점심과 저녁 식사를 1주일 단위로 포장해 가정에 배달한다. 1일 비용은 24달러. 모든 음식은 유기농 통곡물과 다양한 채소로 구성된다. 전자레인지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매 끼니별로 냉동상태로 포장한다.
 
일반 냉동식품과 달리 음식의 영양분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냉동 포장방법을 사용한다. 이 음식은 맛도 있고 일반인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제공한다. 
 
유피비는 온라인을 병행하여 코치 어플 개발을 통해 개별 고객에게 교육과 동기를 제공한다. [사진 www.euphebe.com]

유피비는 온라인을 병행하여 코치 어플 개발을 통해 개별 고객에게 교육과 동기를 제공한다. [사진 www.euphebe.com]

 
유피비는 온라인 사업도 병행한다. 코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에게 식습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치는 24시간 언제든지 고객의 물음에 답하고, 건강 및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한다.
 
치매 환자를 위한 음식 냄새 방출기 오드(ODE)
영국 디자인 위원회에서 개발한 치매 환자용 식욕 촉진 음식 냄새 방출 기기 '오드(Ode)'. [사진 http://www.homecrux.com/ode-aroma-releasing-plug-whets-appetite-dementia-patients/22773/]

영국 디자인 위원회에서 개발한 치매 환자용 식욕 촉진 음식 냄새 방출 기기 '오드(Ode)'. [사진 http://www.homecrux.com/ode-aroma-releasing-plug-whets-appetite-dementia-patients/22773/]

 
최근 치매에 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저체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치매 환자는 저체중이 중요한 문제다. 저체중 환자는 영양실조와 면역력 저하에 따라 감염 위험이 커지고, 근육량 감소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사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같은 치매 환자라도 저체중인 경우 사망 위험이 정상의 1.8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매 환자는 비만이 오히려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비만의 역설’이 작용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영국 디자인 위원회는 2011년 치매 환자의 식욕을 돋우는 음식 냄새를 방출하는 오드(ODE)를 개발했다. 소비자는 오드 장비와 함께 음식 냄새 3개(오렌지 주스, 타트, 카레)를 패키지로 살 수 있다. 가격은 270파운드(한화 38만원)다. 구매한 음식 냄새는 3개월이 지나면 사라진다. 재충전하려면 40파운드(한화 5만7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음식 냄새는 독성과 가연성을 없애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오드에 선택한 음식 냄새를 넣으면 된다. 오드에 아침, 점심, 저녁 일정한 시간을 맞춰 놓으면 그 시간부터 약 2시간 동안 음색 냄새를 자동 방출한다. 
 
실제로 영양실조에 걸린 치매 환자 가정에 오드를 설치한 결과 52%가 체중이 증가했다. 오드는 치매 환자의 식욕을 돋우고 자연스레 식사 동기를 유발한다.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식욕 저하로 음식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요양원 등이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도 세련돼 일반 실내 장식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jkim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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