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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조’ 황의조의 도장깨기, 쌀딩크마저 울릴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27일 보고르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27일 보고르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공휴일 아닌가요? 의조 탄신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이승우(베로나)가 28일 대한축구협회 SNS에 남긴 댓글이다. 축구협회가 8월28일 생일을 맞은 황의조(26 감바 오사카)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승우가 이번대회에서 8골을 몰아친 황의조를 찬양하는 농담을 던진거다.
 
 
황의조는 요즘 말로하면 ‘동료들 멱살잡고 하드캐리’하고 있다. 게임에서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4-3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바레인전을 포함해 한국남자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로 단일 국제대회에서 2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국내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킹의조’, ‘갓의조’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황의조는 ‘킹의조’가 아니라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며 ‘황의족’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2014년부터 3년간 성남 시절 제자였던 황의조에게 병역혜택 기회를 주기 위해 뽑았다며 ‘인맥축구’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의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글도 올라왔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김학범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김학범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의조는 올 시즌 일본프로축구 각종대회에서 14골을 터트렸고, 많은 축구인들은 “J리그 경기를 보면 황의조의 몸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황의조는 골로 논란을 잠재웠다. ‘인맥축구가 아니라 금맥축구’, ‘김학범 감독 인맥으로 황의조를 모셔왔다’, ‘착한 인맥축구의 모범사례’ 는 찬사를 받으면서, 스스로 평가를 뒤집어버렸다.
 
한국축구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는 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이동국 이후 끊겼다. 오랜만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등장했다.
 
키 1m84cm 황의조는 피지컬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갖췄다. 문전에서 위치선정과 상대 수비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는 상황 판단이 좋다. 공을 슈팅하기 좋은 위치에 두고 골문이 찢어질듯한 대포알슛과 감아차기슛, 터닝슛을 때리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한국전을 앞둔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한국전을 앞둔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는 도장깨기 중이다. 한국처럼 금메달과 병역혜택에 도전한 이란과 16강 ‘밀리터리 더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악연의 우즈베키스탄과 복수전에도 성공했다. 
 
황의조는 29일 오후 6시 베트남과 4강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대표음식 쌀국수와 거스 히딩크를 합해 ‘쌀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상대한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힌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힌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자’고 각오를 밝혔다. 황의조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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