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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지지율 순위는 왜 여론조사때마다 바뀔까

21.9% vs 11%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27일)와 한국갤럽(24일)이 내놓은 자유한국당 지지율 조사결과다. 수치만 놓고 보면 두배 차이다. 조사는 비슷한 기간 동안 벌였다. 리얼미터는 8월 20~24일, 한국갤럽은 8월 21~23일 조사를 벌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한국당 지지율은 어디가 맞나"거나 “4~5%포인트 정도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2배 가까이 다른 수치가 나오는 건 처음 봤다”는 반응이 나온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7~8월 자유한국당 지지율 조사 결과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7~8월 자유한국당 지지율 조사 결과

비단 이번 주 뿐이 아니다  7월부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8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율은 17.6%-19.2%-19.9%-20.5%였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갤럽에선 일관되게 1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지율 2위의 자리도 조사 업체마다 뒤바뀌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한국당이 2위, 정의당(12.1%)이 3위를 했다. 반면 한국갤럽 조사에선 정의당(15%)이 2위고 한국당은 3위다. 정의당 지지율은 양측이 큰 차이가 없는 반면 한국당 지지율 편차가 커지다 보니 나타난 결과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4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리얼미터 캡쳐]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4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리얼미터 캡쳐]

이에 대해 한국당에선 “한국갤럽 측이 의도를 가진 건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초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한국)갤럽에서 우리당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나는 언제나 2.5배를 곱해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4일 오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를 밝히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14일 오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를 밝히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조사 방식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전화면접(CATI) 방식을 사용하고, 리얼미터는 자동응답(ARS)과 전화면접(CATI)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이중 ARS가 90%를 차지해 비중이 훨씬 높다.
  
한국갤럽 측은 “전화면접 방식은 일반 시민이나 부동층의 표심을 읽는데 더 효과적“이라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않는 이상 ARS 발신번호를 보고 선뜻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층은 전화면접보다 ARS 방식을 조금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지금은 ARS 방식이 '샤이 보수'를 포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전화면접에선 우리 자료도 갤럽과 비슷하다”라고도 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또 조사 대상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선 화이트칼라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2.4%였다. 반면 리얼미터 측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통계업계 측 관계자는 “여권 지지도가 높은 화이트칼라의 의견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가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우리 조사 방식은 2012년부터 한 번도 바뀌지 않았는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적도 여러 번 있었다”며 “화이트칼라 비율이 조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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