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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km 달리고 트랙까지 AG 3관왕'...나아름 "이제 시작, 남기지 않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팀추월이 28일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최초 3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팀추월이 28일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최초 3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믿기지 않는다. 시합이 다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한국 선수단 첫 아시안게임 3관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 대표 나아름(28·상주시청)이 이룬 성과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 여자 단체추발 결승에서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와 함께 나선 나아름은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도로 종목인 개인 도로, 도로 독주에서 금메달 2개를 땄던 나아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을 달성했다.
 
나아름이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04.4㎞ 구간을 2시간 55분 47초 만에 통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sport5.vn 제공]

나아름이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04.4㎞ 구간을 2시간 55분 47초 만에 통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sport5.vn 제공]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땄던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선 참가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서 간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사이클에 입문한 나아름은 중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에 입상해 두각을 드러냈다. 200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는 5관왕을 달성했던 그는 2011년 트랙 월드컵에서 엘리트 포인트 종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 처음 출전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2위로 치고 나가던 도중 1위였던 홍콩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트랙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입술과 광대뼈가 크게 부었고, 레이스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나아름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절치부심해 다음 대회였던 인천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금메달을 따면서 당시의 아픔을 씻었다. 그리고 세 번째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사이클 선수론 처음이다. 남자 선수까지 통틀어선 2006년 도하 대회 때 장선재 이후 역대 두 번째다.
 
28일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딴 김유리-김현지-나아름-이주미(왼쪽부터).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28일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딴 김유리-김현지-나아름-이주미(왼쪽부터).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나아름은 3관왕에 대해 "한국에 돌아가서 집에 가서 부모님을 보면 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장 코치님이 처음 하고 두 번째라고 들었다. 장 코치님을 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로를 뛰고 트랙에 나선 나아름은 "솔직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도로에서 금메달 2개를 따면서 123.1km(개인도로 104.4㎞, 도로독주 18.7㎞)를 달려야 했다. 당연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트랙에서 먼저 훈련하던 동료들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는 "2~3일 먼저 온 언니들이 더 좋아질 거라고 얘기했다. 다음엔 좋아질 수 있단 믿음 하나로 시합에 임했다"고 말했다.
 
나아름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아름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31일 매디슨 종목에도 출전해 4관왕까지 노린다. 그는 "(금메달을) 안 남기고 돌아가겠다"는 말로 4관왕 달성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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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