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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인 억류 2주 만에 신속 석방 … 북·일 교섭 돌파구 되나

북한에 억류됐던 일본인 관광객이 석방돼 2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는 전력을 다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일본 당국은 풀려난 일본인에 대한 건강검진과 체포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본인은 이달 초 북한 남포 지역을 여행하다 체포된 스기모토 도모유키(39)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한 스기모토 도(토)모유키가 공화국 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러 해당 기관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며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석방 사실을 알렸다.
 
북한 당국은 그의 죄목이나 체포 경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교가에선 이달 10일을 전후해 북한을 찾은 그가 남포를 방문해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체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처럼 억류된 외국인을 신속하게 석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꽉 막힌 북·일 교섭의 돌파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은 2002년에도 북한에 억류됐던 일본 언론인 석방으로 신뢰를 쌓은 뒤 북·일 교섭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석방 7개월여 만에 첫 북·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북한이 석방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 26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발표한 날이다. 자국민 석방 소식은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에게 플러스로 작용할 뿐 아니라 아베 총리와 교섭을 계속하겠다는 북한의 신호로도 읽혀질 수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올 들어 중국과 관계 개선에 이어 미국과도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을 통한 트럼프 설득이나 향후 일본과의 대화 등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정용수 기자, 도쿄=윤설영 특파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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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