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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로 드러난 신일그룹의 정체 “인양 의사 없었다”

신일그룹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앞 바다 434m지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군함인 드리트리 돈스코이호(6200톤급).[신일그룹 제공=중앙포토]

신일그룹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앞 바다 434m지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군함인 드리트리 돈스코이호(6200톤급).[신일그룹 제공=중앙포토]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해 수익을 낼 것이라던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의 계획은 처음부터 실행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보물선 인양을 담보로 발행한 '신일골드코인(SGC)'도 가상 화폐가 아닌 단순한 포인트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신일그룹은 처음부터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SGC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단순한 포인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올해 6월 1일 설립한 신생회사로 함선을 인양할 능력도, 경력도, 의사도 없었다.  
 
경찰은 신일그룹과 인양업체 간의 계약서에 '동영상 촬영 및 잔해물 수거'만 용역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인양 대금을 투자금으로 충당하는 등, 인양 업체와 계약한 계약금도 일반적인 선체 인양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보물선 인양을 내세운 투자유치 행위가 사실상 사기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신일그룹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상화폐'라고 홍보한 SGC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인 류승진씨가 인터넷 사이트 제작업체와 계약할 당시 '회원가입시 사이버머니 100만 SGC 지급 기능', '아프리카TV 별풍선 구매 참고해 개발' 등을 요구한 점으로 미뤄보아 SGC가 가상화폐가 아닌 단순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는 개발자와 개발소스코드를 기록한 백서가 있는데, SGC는이같은 백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돈스코이호를 빙자한 투자광고는 사기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투자에 희망을 품고 신고하는 데 소극적인 피해자들이 많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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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