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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사인, '기대 반 우려 반'…공인인증서 대체할까?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은행권이 27일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반한 공동 인증 시스템 '뱅크사인'을 내놨다.



독점 체제였던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새 인증 시스템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기존 공인인증서와 차별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날 금융권 안팎에 따르면 뱅크사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공인인증서에 비해 보안성과 안전성 측면 등에서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이 분산원장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해킹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통신구간을 암호화하고 데이터를 이중암호화하는 등 검증된 보안기술을 중첩해 보안성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유효기간이 길고 다른 은행에 쉽게 인증서를 등록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견해도 있다. 뱅크사인의 유효기간은 공인인증서에 비해 1년 긴 3년이다. 18개 은행이 공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타행 인증서 이용도 휴대폰 본인확인 만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산업은행, 씨티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금융권 블록체인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심도 있다. 금융 거래의 기초가 되는 인증 업무를 공동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다양한 블록체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은행이 참가해서 실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원래 있던 공인인증서와 크게 다를 게 없어 기존 이용자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공인인증서 역시 타행 인증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 뱅크사인이 갖는 차별성이 적다. 뱅크사인을 발급받으려면 본인 확인 등을 거쳐야 하는데, 기존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등록할 만큼의 유인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KB국민은행 등 몇곳을 제외하고는 모바일 이용만 가능해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뱅킹을 주로 이용하는 대학생 최해린(24)씨는 "별 다른 매리트를 느끼지 못해 원래 쓰던 대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증서가 없이도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탈(脫)인증서를 추구하는 최근 금융 발전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



은행권은 이번 뱅크사인 출시를 토대로 다양한 기술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블록체인은 물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자 금융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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