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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1년 전 회고록 발간한 전두환, 5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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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고... 1980년 5월 광주에서도 계엄군은 죽음 앞에 내몰리기 직전까지 결코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다." (『전두환 회고록』 중)

 
지난해 4월 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입니다. 엄연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와 피해 가족이 남아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반성 없는 회고록은 공분을 샀습니다. 27일에는 회고록 가운데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비난이 있어 불구속 기소가 됐는데요. 예정된 재판을 하루 앞두고 돌연 불출석을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밝힌 재판 불참의 이유는 알츠하이머 투병입니다. 알츠하이머는 서서히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악화되는 병인데요. 여론은 냉랭합니다. 5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이 어떻게 1년 전에 회고록을 출간을 할 수 있었냐는 겁니다. 이순자씨는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이라며 현재 법정 진술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순자씨의 말이 맞다면 그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회고록은 이미 오랜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하지만 출간 직전에 회고록의 저자가 최종적으로 사실관계와 논란되는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게 독자와 국민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감정의 골은 깊습니다. 5.18 당시 광주 일대를 휩쓴 계엄군의 무차별 폭력부터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도 전두환 정권 당시 일입니다. “재산이 29만원밖에 없어 추징금을 못 낸다”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발병 소식에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은 일 생기면 전부 병자가 된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먼저 나오는 이유겠지요.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를 재판장에 어떻게 세우냐”, "예전부터 지병이 있었던 건 사실" 이라는 목소리도 간간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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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 걸 봤는데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벌써 그럴 수 있습니까”  
1980년 5월, 계엄군이 쏜 총에 희생된 중학생 동호를 중심으로 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한 대목입니다. 38년이 지났지만 방금 전 일처럼 기억하는 남은 이들이 있습니다. 모든 기억이 그날에 멈춰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방금 전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오래전 기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닐 테지요.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늙어서 미안하다 너희들은 절대 늙지마라"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아고라
"참 편리한 살림살이다. 부정축재의 돈 내 놓으라니 29만원뿐이라 오리발 내밀면서도 똘마니들 데리고 골프치고 자식 스키들에 온갖 회사며 땅이며 물려주고, 끈 떨어진 연이 된 자식 스키는 이제 조폭의 밥이 되어 십억 넘게 삥을 뜯기게 되었고, 자신과 친구 노태우도 내년부터 국가의 경호가 중단된 상태이다. 그가 알츠하이머라면 12.12와 5.18 학살 때 이미 사리판별불가의 병이 시작된 것이니 그 불참 이유가 될 수 없고, 지방 민심이 재판을 공정하게 하지 않을 것이란 소리가 그 인간이 거기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아마 안두희를 몽둥이로 척살한 박기서 열사처럼 그 가짜 알츠하이머의 가짜 인생도 곧 그가 앗아간 원혼들의 부름을 따라 스튁스강인지 요단강인지를 건널 것이지만 결코 인생이란 것이 인연연기며 업이라는 편리하고 만만한 이론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또 다른 뻔뻔 이론을 우리는 목도한다. 오구신 되신 바리공주여, 혹 그늠 만나거든 절대로 그냥 보내지 마시기를... "
ID ‘길을묻다’
#네이버
“돌아가시면 안 돼요. 기억을 잃으시더라도 목숨 부지하시고 만수무강 하십시오. 갚을 빚이 태산인데 가시면 되나요. 한국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있어서 돌아가시고 아드님이 상속 포기하시면 지금 걸리신 치매가 기억을 날리듯 당신 빚도 날아가잖아요.”  
ID 'chun****'
#엠엘비파크
“근혜 때 집 압수수색 당하고 재산 좀 뺏기고 자식들 줄소환 된 이후에 충격 먹고 자꾸 깜빡깜빡한다고 팟캐스트에서 들은 거 같은데. 유명인들이 자서전 본인이 쓰던가요? 이순자 자서전도 몇십 년 전에 써두고 발간 못 했던 걸 몇 년 전에 발간했듯이 전두환도 그런 걸 수도 있죠.”
ID ‘4EVER’
 
#보배드림
“최근에 와서 발병한 건 절대 아니고 12.12 사태 이전에 광주 민주화 운동에 발광해서 폭주하기 이전에 이상한 소고기를 처먹었던지 아무튼 무슨 문제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게 분명하죠. 아니고는 사람을 그리 죽이고 민주화 탄압하고 노동자 괴롭히고 정상적인 인간이 그리 살 리 있겠습니까?”
ID ‘지오메트리’
#다음
“2013~4년 경에 알츠하이머 발병한 놈이 2017년에 회고록을 쓰며 그따위 소리를 했다고? 그럼 정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거네. 참 갖가지로 쇼한다. 더럽고 추잡하다.”

ID ‘박병열’
#오늘의유머
“이 나라는 어떻게 지도급 인사들이 하나같이 병자들이었을까? 허리 아픈 박근혜, 수면 무호흡증 이명박, 노쇠 김기춘, 재벌총수들도 한 달을 못 버티는 허약 체질들이고, 작년까지 펄펄하게 자서전 쓴 인간까지 알츠하이머.”
ID ‘확실해?’
#클리앙
“마치 알츠하이머 발병이 옥고를 치르고 수사를 받은 것 때문에 시작된 것처럼 얘기하는군요. 전두환은 "군형법상 반란 및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상관살해, 뇌물수수죄" 등등 무려 13가지 죄목에서 유죄와 사형을 선고 받았습지요. 그럼에도 불과 700여일(!) 정도만 형기를 살고 나왔을 뿐입니다. 국민들은 법정 진술정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의 '죗값'을 치르길 원합니다.”
ID ‘blowtorch’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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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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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