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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실적 부진 불구 부채비율 나아진 이유...허리 졸라매기식 부채 털어내기

국내 상장기업의 부채 비율이 낮아졌다. 이익 상승세는 꺾였지만 기업들의 ‘허리 졸라매기’식 부채 덜어내기 덕분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6월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을 107.14%로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말 108.67%와 비교해 1.53% 감소했다.
 
12월에 결산을 하는 상장법인 750개 중에 587개사의 부채 비율 변화를 비교했다. 지난해와 비교가 불가능한 61개사, 부채와 자산의 성격이 일반 기업과 다른 금융업종 102개사는 제외했다.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07.14%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07.14%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연합뉴스]

 
부채 비율은 자본 총액에서 부채 총액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다. 지난해 12월 말 1119조8710억원이었던 부채는 올해 6월 말 1151조6752억원으로 31조8042억원(2.84%)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자본이 1030조5200억원에서 1074조9217억원으로 더 빨리(증가율 4.31%) 증가하면서 전체 부채 비율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1분기와 견줘 6.41% 감소하는 등 이익 상승세는 꺾였지만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기업이 ‘부채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6월 말 현재 부채 비율이 100%가 안 되는 기업이 330개(56.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100% 초과 200% 미만 상장사는 165개(28.1%)였고, 부채 비율이 200%가 넘는 기업은 92개(15.7%)였다.
 
부채 비율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낮아졌다. 올 6월 말 기준 제조업에 속하는 상장사 406곳의 평균 부채 비율은 93.21%로 100%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부채 비율은 2.0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서비스 부문(비제조업) 기업의 재무 건전성은 나빠졌다. 181개 서비스업 상장사의 평균 부채 비율은 141.65%로 지난해 말 대비 0.6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기업 중심의 제조업 부채 비율은 개선됐지만 거듭된 내수 악화로 내수 시장 중심의 서비스 기업 부채 비율은 나빠지는 추세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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