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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차질" 주민 반발에 공주보 수문 닫는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전면 개방했던 금강 공주보( 洑) 수문을 닫기로 했다.  

 
충남 공주보 개방으로 공주 시내 금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공주보 개방으로 공주 시내 금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7일 충남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4일 금강 백제보 홍보관에서 ‘금강수계 보 개방 민·관 협의체 회의’를 열어 2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금강 공주보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두기로 했다. 환경부는 28일부터 담수를 시작해 수위를 4m 정도 올리기로 했다. 현재 공주보 주변 금강 수심은 40cm 정도 된다.
공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보 개방 중단을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다만 한시적 조치에 불과해 보 개방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수문이 막 열린 공주보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6월 수문이 막 열린 공주보 모습. [중앙포토]

 
공주시와 공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3월부터 환경부를 10여 차례 찾아가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와 농업용수난 해소 등을 위해 공주보 수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했다. 
공주시의회도 지난 23일 이상표 의원(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공주보 수위조절 촉구 건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백제문화제 기간만이라도 공주보 수문을 닫아달라"면서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보 수문 닫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오는 9월 14일부터 22일까지 백제문화제를 연다. 올해 64회째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전국 3대 문화제다.   
 
지난해 열린 백제문화제 장면. 475척의 황포돗배와 유등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열린 백제문화제 장면. 475척의 황포돗배와 유등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중앙포토]

공주시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을 중심으로 금강 일대에서 행사를 연다. 금강에 황포돛배 375척을 띄우고 부교(浮橋)도 설치한다. 공산성을 포함해 강 주변은 경관조명으로 꾸미기로 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황포돛배와 부교, 경관조명은 백제문화제의 핵심 인프라(달빛 정원)”라고 말했다.
 
공주=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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