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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지나니 생소한 외래해충 기승

올여름 폭염 등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 등 외래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는 각 농가에 적극적인 방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경지에 동시 발생해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으로 인한 올해 도내 발생 면적은 3800㏊에 달한다.
특히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컸다. 미국선녀벌레 피해 면적은 지난해(25개 시·군, 3123㏊)보다 12% 증가한 26개 시·군 3508㏊였다.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 면적도 지난해(16개 시·군, 166㏊)보다 22% 증가한 17개 시·군 203㏊에 달했다.
갈색날개매미충(왼쪽)과 미국선녀벌레 [사진 경기도]

갈색날개매미충(왼쪽)과 미국선녀벌레 [사진 경기도]

 
반면 지난해 기승을 부린 꽃매미 피해는 전년(14개 시·군, 777㏊)보다 88.5%나 줄어든 14개 시·군 89㏊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1~2월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중국 남부와 베트남 등이 원산지인 꽃매미 알 등은 추위로 인한 동해 피해로 개체 수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추위에 강한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알은 동해 피해가 작았고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북미대륙이 원산지인 미국선녀벌레는 5월경 부화하기 시작해 60~70일 후에 성충이 된다. 어린 벌레는 잎을 갉아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 먹어 열매가 자라는 것을 막는다. 왁스 물질을 분비해 열매의 상품성에 피해를 주고 과일에 그을음병까지 유발한다.
미국선녀벌레[사진 경기도]

미국선녀벌레[사진 경기도]

 
중국과 인도 등이 원산지인 갈색날개매미충은 겨울은 가지 속에서 알 상대로 보내고 5월 중·하순 부화한다. 갈색날개매미충 알이 겨울을 보낸 나뭇가지는 위축되거나 고사한다. 3개월 뒤 성충으로 자라며 산수유, 블루베리 등 가지에 붙어 수액을 빨아 먹고 분비물을 배출해 그을음병 등을 유발한다.
 
이들 외래해충은 최근 개체 수가 늘면서 주택가까지 출몰하고 있다. 시흥시와 광주시 등 일부 지자체엔 "미국선녀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만 이달 들어 20여건 접수됐다. 
갈색날개매미충. [사진 경기도]

갈색날개매미충. [사진 경기도]

이에 경기도는 각 농가에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기 전인 9월 중 집중적으로 방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농작물 주변뿐 아니라 농경지와 인접한 나대지와 아카시나무 등 수목 등도 함께 방제할 것을 농업·산림·공원녹지 부서에 요구했다. 
 
최미용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은 "이런 외래해충은 농경지와 인접한 산속의 아카시나무 등에 자라다가 성충이 되면 농가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농가는 물론 나대지나 인근 산속 수목도 함께 지속해서 방제해야 한다"며 "이들 외래해충이 산란하는 9월 중 철저하게 방제하면 내년엔 피해가 월등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당부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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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