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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액세서리? NO!…인공지능 만난 스마트워치 쑥쑥

한 여성이 바다에서 파도를 가르며 서핑 중이다. 갑자기 손목에 찬 시계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여성은 바다 위에서 여유롭게 통화를 한다. 스마트워치라면 가능한 얘기다. 
 
휴대전화의 액세서리 수준에 불과했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난 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되면서 사용이 편리해져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4360만 대에서 2022년 8410만 대로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국내에 ‘갤럭시워치’(블루투스 모델)를 출시한다. LTE 모델은 31일부터 팔린다. 갤럭시워치는 기존의 갤럭시기어, 삼성기어에서 브랜드를 바꾼 것이다. 고급 시계 같은 원형 디자인을 적용해 ‘시계다움’을 강조했다.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 2.0’이 탑재됐다. 
갤럭시워치.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 2.0이 적용됐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 2.0이 적용됐다. [사진 삼성전자]

애플은 다음 달 ‘애플워치4’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각 디자인이 유지되고 베젤(Bezel‧테두리)을 줄여 화면은 커지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면 추적이나 심장박동(심박) 수 측정 같은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하반기 ‘리브레’라는 새 브랜드로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첫 스마트워치의 등장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전자가 ‘프라다폰’과 연동되는 ‘프라다링크’를 선보였는데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방식이었다. 
 
현재 스마트워치의 조상은 2013년 9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기어’다. 1.63인치 사각 모양에 4기가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방진‧방습(IP55)이 돼 손목에 차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포문이 열린 것은 애플이 2014년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다. 애플워치는 1.5인치에 사각 모양이었다. 내장메모리는 2기가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 없이 음악 감상(저장된 음악 파일), 스톱워치, 애플페이(금융결제), 지도, 메시지(아이메시지) 등을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위치정보시스템(GPS) 탑재로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운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헬스케어기 기능이 강화됐다. 당시 애플은 애플워치에 대해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고 표현했다. ‘(스마트폰은) 너무 개인적인 기기라서 손에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넣는 대신 손목에 차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워치는 2015년 정식 출시 이후 그 해에만 1360만 대가 팔리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올 2분기 기준)은 애플 44.4%, 핏비트 15.2%, 삼성전자 10.5%, 가민 8.2%, 화웨이 4.7%, 파슬 4.7%, LG전자 1.2% 순이다.
 
현재 스마트워치는 GPS·심박센서·방수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2016년 선보인 ‘기어S3’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마그네틱 안전전송(MST)을 함께 지원하는 삼성페이가 탑재돼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나흘 동안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8월 출시된 ‘삼성기어S’는 사각 모양에서 벗어나 손목을 따라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지원돼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자체적으로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가 등장한 것도 이 때다. 
애플워치3.

애플워치3.

 
스마트워치 시장이 새롭게 주목 받는 이유는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과 인공지능이다. 심박이나 혈압 등을 체크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는 할 수 없는 스마트워치만의 고유 기능이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삼성기어2’ 이후 스마트워치에 심박센서가 적용됐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 등은 심전도 모니터링, 혈압측정 같은 스마트워치 기능에 대한 특허를 앞다퉈 취득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음성 인식이 가능해진 것도 젊은 층 중심의 스마트워치 수요를 확대하는 이유다. 그간 스마트워치는 작은 화면으로 작은 글씨를 읽거나 작은 버튼을 누르는 것이 불편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으로 이용이 편해지고 심박 등 건강 관리를 위해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갖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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