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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잘 뛸까, 외향적일까 … 인재 고르는 은행

올해 하반기 은행권 채용 계획이 하나둘 확정되면서 ‘바늘구멍 통과하기’를 위한 지원자들의 준비도 바빠지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은 올 하반기 최소 181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앞두고 4개 은행 인사담당자에게 ‘원하는 인재상’을 물었다.
 
하반기 은행권 중 가장 많은 수인 60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하는 KB국민은행은 “끝없이 자기계발 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 권혁호 인력지원부 팀장은 “지원자 상당수가 기본적인 직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원자가 본인의 단점을 실제로 어떻게 극복했는지 진솔하게 표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논술 시험은 폐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초로 한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 팀장은 “단순히 ‘지식 쌓기’용으로 공부했다면 필기전형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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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전문가로 성장할 준비가 돼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박진수 신한은행 인사부 채용팀장은 “강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채용 규모와 절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박 팀장은 “이번 채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분야별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디지털·빅데이터 등 금융 이외 분야의 인재도 폭넓게 채용할 것이므로 분야별 직무 내용과 채용 우대 사항을 면밀히 살펴본 뒤 지원하길 조언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채용 예상 인원은 최소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면접 대상 인원과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면접 중요성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박 팀장은 “지원 분야에 대한 이해도 및 준비 정도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그 외에 인성·태도·가치관 등을 다양한 면접 콘텐트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인원(510명)을 채용할 계획인 우리은행은 “영업력을 갖춘 인재”를 최우선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영업력은 주로 면접 과정에서 점수가 매겨진다. 조운행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은 “면접 때 상품을 하나 제기하고 지원자별로 조를 나눠 어떻게 이 상품을 팔 것인지 토론하게 한다”며 “그 과정에서 지원자의 영업력이나 순발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력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조 부문장은 “영업을 알아야 어떤 전문 분야에 가더라도 은행 업무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은행은 분야별 전문 인력을 뽑더라도 신입행원이라면 일차적으로는 무조건 영업점에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500명 채용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외향적이고 활달한 지원자를 뽑을 것”이라며 “내성적으로 보이는 지원자는 아예 안 뽑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재원 KEB하나은행 인사부 팀장은 “과거에는 ‘이 지원자는 꼼꼼해 보인다’는 이유로 성격이 활발하지 않아도 선발하곤 했다”며 “하지만 최근 채용 키워드는 ‘외향적’ ‘활발’ ‘창의’”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 채용에서도 면접이 중시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올해 하반기 외부 면접관을 모든 면접 전형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은행원 기준보다도 외부 면접관의 ‘외향성’ 판단 기준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 팀장은 “학교는 안 보지만 학점은 본다”며 “성실하게 자기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 절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하반기 채용에서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기존보다 늘릴 방침이다. 또 면접은 지난 전형에서 치러졌던 심층, 협상, 프레젠테이션, 임원 면접에 더해 다른 형태의 면접이 1~2개 정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연·정용환 기자 lee.hooyeon@joong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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