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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마켓랭킹] 리모컨 쇼핑족 지갑 가장 많이 연 곳은 …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홈쇼핑은 최근 몇 년 새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TV 시청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업계는 홈쇼핑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5% 성장한 19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통적인 홈쇼핑의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홈쇼핑의 동생격’인 T커머스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1조8300억원(취급액 기준)이다. 지난 2014년(800억원)에 비해 3년 새 20배 이상 급성장했다. T커머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T커머스는 홈쇼핑처럼 TV를 통해 상품을 팔지만, 생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또 홈쇼핑은 전화·ARS 또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지만, T커머스 채널은 TV 화면 옆에 바 형태로 노출되는 TV 앱을 통해 주문한다. 실시간이 아니라는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TV를 보는 리모컨을 요리조리 돌리며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다. T커머스 소비자는 갈수록 젊어지고 있는 이유다. 케이티하이텔(KTH)이 운영하는 K쇼핑 TV 앱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한다.
 
T커머스가 젊어진 이유는 IPTV의 양방향성 덕분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골라 볼 수 있는 VOD 콘텐트 등 아날로그 형태로 제공되는 TV홈쇼핑과는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T커머스 채널은 K쇼핑·신세계쇼핑 등 단독 운영 채널이 5개, CJ오쇼핑플러스·롯데원TV 등 기존 홈쇼핑 사업자들이 서브로 운영하는 채널이 5개다. 업계에 따르면 단독 5개 채널의 올해 취급액은 약 1조8000억원, 나머지 5개 채널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1위 채널은 KT의 자회사 KTH가 운영하는 K쇼핑이다. 지난 2012년 가장 먼저 T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취급액 37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도 지난 2013년 77억원에서 지난해 1075억원으로 14배가량 급증했다. K쇼핑은 업계 최초로 660㎡의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며 올해 취급액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쇼핑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주 소비자층은 기존 홈쇼핑 채널과 차이를 보인다. TV 앱을 통해 20~30대 소비자와 40대 남성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 특히 주말 남성의 TV 앱 비중이 급격히 늘어 여성(54%)과 대등한 수준이다. 이들이 주로 구매한 제품은 패션, 건강가전(안마의자) 등이었다. K쇼핑 관계자는 최근 “자기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대 남성이 늘었다. 이들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소비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급액 기준으로 2~5위 사업자는 신세계TV쇼핑, CJ오쇼핑플러스,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SK스토아 순이다. K쇼핑과 업계 1위를 다투는 신세계TV쇼핑은 올해 목표 취급액을 5000억원으로 잡았다. 신세계TV쇼핑은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인프라를 앞세워 지난 2016년 업체 최초로 자체상품(PL) ‘yeoyoo’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사전 주문 제작 모피를 비롯해 삼성 셰프컬렉션, 다이슨 등 프리미엄 가전을 업계 최초로 내놓기도 했다.
 
CJ오쇼핑플러스는 CJ ENM의 T커머스 채널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CJ ENM의 다양한 콘텐트를 앞세워 젊은 시청자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1553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약 33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플러스는 현재 일주일에 9개 차별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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