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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해찬은 결정 내릴 줄 아는 사람” 여야 협치 기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호(號)를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우려보다 기대에 가깝다. 진보적 색채가 강한 여당 대표의 등장이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권이 ‘좌클릭’을 할수록 중도 지대에 빈 공간이 커지면서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한국당 김병준호에게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6일 “이 대표가 청와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해 현재의 정책 기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견인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일자리와 경제를 중시하는 행보를 지속해 여권과 차별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 대표의 강성 이미지가 장기적으로 민주당의 외연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9월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가 비전 당정 워크숍`에 참석한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부터) [중앙포토]

2005년 9월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가 비전 당정 워크숍`에 참석한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부터)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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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서 이 대표와 한솥밥을 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력도 흥행요소다. 김 위원장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대통령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비슷한 기간(2004년 6월~20006년 3월)에 국무총리였다. ‘적장’을 잘 아는 인물이 한국당을 이끌게 된 셈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노련하기 때문에 야당이 잘못하면 페이스에 말릴 수가 있는데, 김 위원장이라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이념성’에 대비해 김 위원장의 ‘실용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시각도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와함께 실세 여당 대표가 나왔기 때문에 여야간 실질적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측은 “거수기 여당 대표가 아니므로 이 대표와는 실질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치와 관련해서도 장관 한 두자리 나누는 차원이 아니라 정책적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쪽의 구체적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이 대표)와 정책실장(김 위원장)의 관계는 좋았다”며 “이 대표는 무엇보다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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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