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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시작에 식사는 새벽 2시에...악조건 속 치른 AG 마라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경기. 한국 김도연(544번) 등 선수들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경기. 한국 김도연(544번) 등 선수들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대회 4위를 기록한 최경선(26·제천시청)과 6위로 골인한 김도연(25·K-water)은 힘든 환경에서 레이스를 치렀다. 무더운 날씨에 스모그가 낀 대기, 그리고 이른 아침에 열린 경기 시간까지, 악조건에서 이들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줬다.
 
이날 레이스는 전날 남자 마라톤처럼 현지시간 오전 6시에 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지 더위와 교통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면서 경기 시간을 앞당겼다. 보통 일반 마라톤 대회가 오전 7~8시에 시작하는 걸 감안하면, 선수들에겐 준비 과정부터 혀를 내두르게 했다. 최경선과 김도연은 전날 오후 7시에 취침해 6시간 가량 잔 뒤, 다음날 오전 2시에 아침 식사를 했다. 선수촌 내 식당도 운영하지 않는 때라 선수들은 팀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밥과 된장국 등으로 식사를 했다. 이어 준비 운동을 거쳐 오전 6시 레이스를 시작했다. 최경선은 "이렇게 일찍 레이스를 한 건 마라톤 하면서 처음"이라면서 "그래도 밥맛은 좋더라"며 애써 웃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경기. 한국 김도연(544번)과 최경선(538번) 등 선수들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경기. 한국 김도연(544번)과 최경선(538번) 등 선수들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 시간임에도 체감 온도가 영상 30도까지 올라설 만큼 무더웠던 날씨도 선수들에겐 고역이었다. 최경선은 "도연이나 나 모두 땀이 많은 체질이다. 그런 게 악조건으로 미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날씨가 제일 악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날씨도 좀 영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보자 했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전날 열린 남자 마라톤의 기록은 이같은 환경 때문에 저조했다. 금메달을 딴 일본의 이노우에 히로토가 세운 기록은 2시간18분22초. 4년 전 인천 대회 때 1위 기록인 2시간12분38초(하산 마붑·바레인)보다 5분 이상 처졌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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