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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과 펜싱 여자 에페, 메달 색깔 바뀐 결정적 두 장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의 김한솔(왼쪽)과 펜싱 여자 에페 한국 선수들이 22일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의 김한솔(왼쪽)과 펜싱 여자 에페 한국 선수들이 22일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연합뉴스]

 경기 중 작은 실수 하나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일이 2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에 연이어 일어났다. 기계체조 남자 도마의 김한솔과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치면서 선수들은 물론 그들을 보는 국민 모두 허탈함에 빠졌다.

 
김한솔, 세리머니 먼저 해 감점 
2018 자카르타-팔렘방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이 24일 자카르타 엑스포장에서 열렸다. 김학선이 착지를 한 뒤 심판에게 인사를 하기 전 먼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이 24일 자카르타 엑스포장에서 열렸다. 김학선이 착지를 한 뒤 심판에게 인사를 하기 전 먼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자카르타 엑스포장에서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이 열렸다. 한국 김한솔은 1차 시기에서 14.87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제는 14.225점인 2차 시기 점수였다. 난도 5.2점, 실시점수 9.325점으로 총점은 14.525점이었지만, 0.3점의 감점이 발생했다. 점수가 발표되자 김한솔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착지 순간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듯 착지 당시 동작을 몇 차례 다시 반복해보기도 했다. 결국 1~2차 시기 평균 14.550점을 받은 김한솔은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섹와이훙(홍콩·1~2차 시기 평균 14.612점)에 불과 0.062점 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함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 금메달을 확신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느닷없이 발생한 0.3점의 감점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이 23일 자카르타 엑스포장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김한솔이 금메달을 놓치 뒤 실망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이 23일 자카르타 엑스포장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김한솔이 금메달을 놓치 뒤 실망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1, 2차 시기 착지 당시 사진을 들여다보니, 김한솔은 2차 시기 착지를 한 뒤 손을 들어 경기를 마쳤다는 동작을 하기 전 주먹을 불끈 쥐며 일종의 세리머니를 했다. 심판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서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뀌는 장면이었다. 김한솔은 “착지 마무리를 하고 ‘으아’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고 페널티를 받았다. 난도 책에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걸 몰랐다. 유럽 선수들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데, 그걸 보면 선수들이 착지 후에 ‘으아’ 하면 그걸로 끝난다. 이걸로 페널티를 받으니 너무 아쉽고 분하다”고 했다. 
 
최인정, 무릎 닿은 채 공격... 득점 인정 안 돼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전 최인정의 마지막 득점 장면. 최인정의 왼쪽 무릎이 피스트에 닿아 있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전 최인정의 마지막 득점 장면. 최인정의 왼쪽 무릎이 피스트에 닿아 있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전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펜싱 경기장에서 열렸다. 강영미(33, 광주 서구청) 최인정(28) 신아람(32, 이상 계룡시청) 이혜인(23, 강원도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중국화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최인정이 중국의 쑨이원과 28-28의 점수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연장전에서 한국팀의 불이 먼저 들어왔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최인정이 심판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최인정이 심판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기쁨도 잠시, 중국 측의 비디오 판정 요구가 받아들여졌고 이어 판정은 번복이 됐다. 최인정이 공격 당시 왼쪽 무릎이 피스트에 닿았다는 심판의 판정이었다. 펜싱 경기 규정에 피스트에 엉덩이나 무릎이 닿으면 득점이 무효로 처리된다. 경기는 재개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탓인지 경기는 중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 선수들은 목에 걸었다고 생각했던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 탓에 연신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최인정은 “분명히 먼저 찌르고 나서 피스트에 몸이 닿았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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