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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재벌 갑질 격파’ 대한항공‧아시아나 직원들, 가면 벗었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 '가면 벗고' 광장에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들이 2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이번이 벌써 4번째 집회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노조를 주축으로 모인 ‘항공재벌 갑질격파 시민행동’(이하 항공갑질 시민행동)은 24일 오후 7시에 ‘항공재벌 갑질격파 촛불문화제’를 열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는 동시에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항공재벌 갑질격파 시민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가면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항공재벌 갑질격파 시민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가면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늘 집회에서는 ‘가면을 벗고 당당하게 소리치자’는 취지에서 집회 참가자 중 가장 앞줄에 선 이들부터 30여 명이 가면을 벗어던졌다. 지금까지의 집회에서는 직원들이 추후 사용자 측의 보복 등을 우려해 가면·마스크·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참석했다. 지난 7월 14일 3차 집회 막바지에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대한항공 23년 차 객실승무원 유은정 부사무장만 유일하게 자신의 신상을 노출했다. 집회 전 ‘가면 off' 동참을 선언한 직원들이 실제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촛불문화제를 기획한 정찬무 국장은 “원래 목표는 100명이 가면을 벗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사측의 감시‧통제를 여전히 무서워한다. 조씨 일가가 사법적 처벌도 받지 않고, 변화의 기미가 안 보이니까 더더욱 위축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태풍보다 갑질이 더 무서워 
 
집회 전날까지 ‘태풍 서울 타격’ 소식에도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힐 만큼 항공노조는 이번 집회에 집중했다. 항공갑질 시민행동 측은 “태풍도 무섭지만, 항공재벌의 갑질이 더 무섭기 때문”이라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0여 명에 다다르는 직원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비행 스케줄 등으로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 유은정 부사무장 등은 오늘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떳떳한 회사를 만들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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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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