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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주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복순이' 새끼 낳았다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돌고래가 복순이의 새끼다. [제주대·이화여대·교토대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돌고래가 복순이의 새끼다. [제주대·이화여대·교토대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불법포획됐다가 3년 전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주대·이화여대·교토대 연구팀은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복순이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류된 돌고래들이 야생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6년 4월 삼팔이(암컷·15∼17살 추정)와 같은 해 8월 춘삼이(암컷·18살 추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월 20일 연구팀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복순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로 헤엄쳐 다니는 장면을 목격했다.
 
연구팀은 최근에 찍은 제주 연안에서 발견된 복순이의 사진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까지는 복순이가 홀로 다녔지만 이달 7일부터 복순이 곁에 새끼 돌고래가 함께 헤엄쳐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새끼는 모두 같은 개체였으며, 갓 태어난 새끼 몸통에 나타나는 줄무늬 형태의 자국인 ‘베넷 주름’이 선명했다. 복순이와 새끼는 다른 어미, 새끼들과 주로 무리를 이뤄 제주 연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새끼가 어미가 아닌 다른 개체와 어미-새끼 유영자세를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복순이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돌고래가 복순이의 새끼다. [제주대·이화여대·교토대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3년 전 태산이(수컷·23살 추정)와 함께 고향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20살 추정)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돌고래가 복순이의 새끼다. [제주대·이화여대·교토대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지난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복순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그리고 2013년 대법원이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공연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비로소 풀려났다.
 
당시 함께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서 고생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등 3마리는 2013년 먼저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복순이는 입이 비뚤어진 기형의 모습과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 문제로 함께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아왔다. 복순이는 야생적응 훈련을 받는 도중 가두리 안에서 새끼를 낳았지만, 새끼가 폐사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후 복순이는 2015년 7월 두 달 가까이 야생적응 훈련을 받고 방류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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