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11월 중간선거 전 협상은 없다"며 떠난 中…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향하나

지난 6월 회담 결렬 상황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얘기다. 
 
미ㆍ중은 무역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화 시도가 불발되자 미ㆍ중 무역전쟁이 앞으로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
 
미국과 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주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으며,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관리들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추가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무역전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사진은 지난 6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사진은 지난 6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모습이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대표로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2개월 만이다. 
 
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무역전쟁 해소의 실마리를 찾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시장은 긴장했다.
 
장관급이 대표로 나선 과거 무역협상보다 대표단 지위가 낮아지면서 의미 있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향후 협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협상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끝내 향후 일정이나 합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 백악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 이전 정책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포함해 경제 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 호혜를 달성할 방안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24일 성명을 내고 “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쌍방이 주시하는 무역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히 교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미ㆍ중 양국의 입장은 지난 5~6월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5월 내놓았던 요구를 일부 수정해 제안했다. 
 
하지만 중국 협상 대표단은 타협안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조차 없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미국산 상품 수입 물량을 늘리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지난 5월부터 중국 정부가 거듭 제안하는 내용이다.
 
무역 적자를 줄이는 것도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사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미국은 그보다는 중국 정부의 산업 보조금 지급 축소, 미국 기업에 대해 기술 이전 강요 중단, 산업 정책 수정 등 보다 근본적인 중국 경제 구조 개혁을 압박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우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하는 모습.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대표적인 '대 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우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하는 모습.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대표적인 '대 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협상 카드가 일단 날아간 만큼 당분간 관세 부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던 23일 0시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중국산 상품 약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에 추가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중국도 곧바로 같은 규모, 같은 요율로 보복 관세를 실행했다. 
 
지난달 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어치 제품에 서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이로써 미·중 관세 전쟁 규모는 총 100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력한 관세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화학제품, 해산물, 핸드백, 청소기, 자전거, 가구, 야구 글러브, 가발 등 소비재를 포함한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말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매기게 된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전체 상품 규모(약 5055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면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