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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보다 세다' 미리 겁먹은 덕? 인명피해 3명, 이재민 46명

오전 6시 기준 제 19호 태풍 솔릭의 예상진행경로. [자료 기상청]

오전 6시 기준 제 19호 태풍 솔릭의 예상진행경로. [자료 기상청]

 
‘역대 최대 피해’가 예고됐던 제 19호 태풍 솔릭이 충청도 내륙을 지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7시 발표에 따르면, 솔릭은 최대풍속 초속 22m의 약한 소형태풍으로 사그라들어 충북 옥천 인근을 지나는 중이다.

 
23일 오전 태풍 '솔릭' 영향권에 든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를 덮쳤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태풍 '솔릭' 영향권에 든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를 덮쳤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11시쯤 전남 목포에 상륙한 솔릭이 밤 사이 전남 내륙을 쓸고 지나가면서 전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23일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거나 쓰러진 가로수에 전선이 걸려 6272세대가 정전됐으며,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도 속출했다. 전남 고흥에서는 강풍에 아파트 담장 일부가 무너져 고등학생 1명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마주 달리던 화물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해 운전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은 두 대 중 한 대가 바람에 밀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밤 사이 77번 국도가 일부 끊겼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전남 진도에서는 강풍 때문에 버스정류장이 옆으로 주저앉았다. 바람으로 인한 입간판 추락, 유리창 깨짐 등의 피해도 잇따랐고, 농작물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못한 상태다.  
 
‘매미‧루사보다 강하다’ 미리 경계한 덕? 인명피해 3명, 이재민 46명
그러나 우려했던 것보다 인명피해는 적다.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공식 집계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2명이다. 전남과 경기, 강원에서는 강풍에 건물이 흔들리면서 20세대 4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발생 초기 ‘매미‧루사보다 강하다’ ‘느리고 강한 태풍’ 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다행히도 적은 수다.  
 
이에 이번 태풍의 초기 예상경로가 제주~서울이었던 탓에, 남쪽 끝부터 북쪽 끝까지 어느 지역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이 만반의 대비를 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대본은 태풍 발생 초기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고, 태풍이 제주 해상을 지나 전남으로 접근하던 23일 오후 12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상향해 준비태세를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23일 광주‧전남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되면서 각 지역 지자체들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무등산‧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입산도 통제했고, 산사태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낙동강, 금강 등 전국 16개 보 중 13개의 수문을 미리 개방해 수위 조절을 한 덕에, 시간당 최고 400mm(지리산)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범람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약한 소형 태풍’으로 사그라든 솔릭... 서울‧경기는 일상 회복
 
24일 오전 8시 기준 제 19호 태풍 솔릭의 위성사진. [자료 기상청]

24일 오전 8시 기준 제 19호 태풍 솔릭의 위성사진. [자료 기상청]

 
24일 오전 8시 현재도 전남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태풍의 서쪽 반원(안전반원)에 드는 대전‧세종, 서울 수도권은 구름 많고 비가 내리긴 하나 강풍은 거의 불지 않고 있다. 통제됐던 서해대교도 차량 통행을 시작했고, 인천‧김포공항도 오늘부터 정상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 태풍 경로에 포함됐던 속초도 흐리고 비가 뿌리지만 강풍의 영향은 적고, 오늘 금강산으로 출발하는 ‘2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의 이동도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솔릭은 24일 낮 12시쯤 강릉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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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