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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대임에도…'대탈출2' 제작 결정한 이유


시청률은 1%, 망외 소득은 그 이상이다.
 
tvN '대탈출'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대탈출'은 출연진들이 초대형 밀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팀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한 '방탈출'을 방송에 접목했다. 지난 7월 1일 첫 방송(1.4%)을 시작해 8회(1.9%)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만 보면 흥행작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2를 결정했다. 배경을 살펴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다. 채널 관계자는 "실질적인 채널 수익에 기여하는 지표가 좋다"고 귀띔했다. 타깃 시청률·VOD 판매 실적·온라인 화제성 등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49 타깃 시청률은 최고 2.1%까지 올랐다. VOD 다시보기는 CJ ENM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에서 예능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Btv·olleh tv 등 IPTV 서비스에서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김동현이 좀비 인형 머리를 보고 놀라는 영상은 tvN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만 조회수 342만 회, 공유 3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이끌어 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TV 전체 재생수 합계는 23일 기준 141만 7400회가 넘었다.
 
1·2회는 출연진이 방탈출 룰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담았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일부 시청자가 있었다. 하지만 '방탈출 카페 처음 갔을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공감 포인트가 호응을 얻었다. 이후 폐병원·악령감옥 등 시나리오로 반드시 생존해야 하는 절박함을 이끌어내며 탈출 긴박감과 버라이어티 재미를 모두 잡았다. 두뇌뿐만 아니라 리더십·협동심·신체능력 등을 골고루 사용한다는 점, 관찰의 재미를 배가하는 자막 등이 '대탈출'의 매력 포인트다.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다. 한 시청자는 "힌트가 너무 간단하다"고 난이도에 실망을 드러냈다. '대탈출'에 추리력을 기대한 시청자의 지적이다. 또 출연진을 둘러싼 비판도 있다. 관찰 카메라 형식이기 때문에 꾸미지 않은 사실적인 성격이 나온다. 힘을 합쳐 탈출하는 팀플레이에서 출연진의 활약에 대한 평가가 인성 비난으로 이어진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매주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정종연 PD는 "시즌제이지만 오랫동안 '대탈출' 프랜차이즈를 끌고 가고 싶은 욕심이다. 내게도 생소한 포맷이다 보니 첫 번째 시즌에서는 이것저것 찔러보는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관찰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고 시즌1을 평가했다. 정 PD는 "적응기를 마친 두 번째 시즌부터는 완성도 높은 재미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편성이나 멤버 구성은 미정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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