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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꺾은 자신감, AG 2관왕으로 돌아온 '싱가포르 수영 영웅'

23일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 [AP=연합뉴스]

23일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 [AP=연합뉴스]

 
"나는 펠프스 같은 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그게 내가 수영을 하는 이유다"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여름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접영 100m에서 꺾었던 21세 싱가포르 청년 조셉 스쿨링은 옆 레인에 있던 펠프스와 인사를 나누곤 힘주어 이같이 말했다. 혼혈 선수로 태어나 외국인으로 놀림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수영을 통해 미국 유학까지 가는 등 꿈을 키우고 우상과 같은 '황제'를 보고 배우며 자라서 실전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스쿨링의 사연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싱가포르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싱가포르의 수영 영웅'으로도 불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2년. 스쿨링은 더 강해진 모습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거리 접영을 지배했다. 지난 22일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04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23일 접영 50m 결승에선 23초61로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접영 50m와 100m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따낸 금메달이었다. 4년 전 처음 나선 인천 아시안게임 때 개인전에서 100m 금메달, 50m 은메달을 땄던 그는 펠프스를 꺾은 자신감과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진화해 개인 두 개 종목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3일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 [신화=연합뉴스]

23일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 [신화=연합뉴스]

 
스쿨링은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단히 기쁘고, 큰 짐을 덜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로 긴 길을 걸어왔고, 싱가포르 수영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데 역할을 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을 통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접영 최고의 선수임을 확인한 스쿨링은 그만큼 경기력이나 멘털 모두 더 성숙해져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 접영 경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장염에 감기 증세까지 덮쳐 컨디션이 나빴다. 그러나 그새 회복에 집중했고, 개인적으로 값진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땄다. 그는 "내 스스로 '난 여기 와있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할 거야'라고 스스로 되뇌었다"고 말했다.
 
스쿨링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그는 "2020년의 도전은 쉽지 않을 지 모른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도쿄 올림픽 다음인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뛰고 은퇴하는 구체적인 현역 활동 계획도 밝힌 상태다. 그는 "리우 올림픽은 내 삶을 바꿨지만, 현재에 살아가는 걸 좋아한다. 나는 2024년까지 수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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