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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 싫으면 돈 벌어서 나가 살라"는 엄마, "성인인데 구속 말라"는 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픽사베이]

"구속당하는 게 싫으면 네가 돈 벌어서 혼자 살아라" (엄마) 

"통금 시간으로 구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20대 중반이다" (딸)
 
'통금 시간'을 놓고 벌어진 모녀간 싸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A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집 분위기가 보수적이라 통금 시간이 있다"는 네티즌 A씨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 A대학교 페이스북 캡처]

[사진 A대학교 페이스북 캡처]

A씨는 글에서 "어제 누나가 친구들과 놀고 밤을 새우고 들어왔다. 아버지의 출근 시간을 피해 오전8시 근처에 들어왔는데, 어머니는 바로 '밤새 뭐하고 돌아다니냐'며 누나를 꾸중했다"고 운을 뗐다.
 
"이렇게 늦게 들어올 거면 나가서 살아라" (엄마)
"20대 중반이 왜 이런 걸 간섭받아야 하느냐" (딸)
 
"부모 혜택을 받고 있으니 말을 들어야 한다" (엄마)
"돈과 집으로 협박하지 말라" (딸) 
 
A씨는 "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집안 규칙을 안 지킬 거면 나가서 살아라'고 하자 누나는 이에 질세라 20대 중반이 돼 왜 집에 언제 들어오고 말고를 간섭받아야 하느냐'고 따졌다"며 "이에 어머니는 '당연히 이 집은 아빠 돈으로 사서 살고 있는 것이고, 너는 아빠의 혜택을 받고 살고 있으니 엄마·아빠 말을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누나는 '그건 돈과 집으로 협박하는 거다. 누가 이런 거로 자녀를 구속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모녀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또다시 이어졌다.
 
"구속당하는 게 싫으면 혼자 살아라" (엄마)
"내가 왜 그래야 하냐. 통금시간을 지킬 이유는 없다" (딸) 
 
A씨는 "그러자 어머니는 '구속당하는 게 싫으면 네가 돈을 벌어서 혼자 살면 된다'고 했고, 누나는 '내가 왜 그래야 하냐. 합당하게 통금 시간을 지킬 이유도 없는데 왜 나보고 나가라고 그러냐'고 했다"며 "통금시간이라는 게 거주권을 놓고 대학생의 자기결정권을 탄압하는 잘못된 규칙이냐. 다른 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진 A대학교 페이스북 캡처]

[사진 A대학교 페이스북 캡처]

이 글에는 댓글이 500개 가까이 달리며 온라인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어머니가 옳다"는 의견이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부모님 울타리 안에서 편하게 살고 싶은데 부모 말은 듣기 싫다는 태도 아니냐. 무슨 자신감으로 저런 논리로 부모님에게 대드는 것이냐"고 했다. "통금시간으로 구속받는 게 싫으면 경제적 독립을 하면 된다"는 논리다. 
 
반면 "어머니 잘못"이라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두 번째로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은 "막무가내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태도는 옳지 않다"였다. 이를 쓴 네티즌은 "자유를 주되 책임을 함께 줘야 한다. 자식을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으로 봐달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어머니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자식은 부모가 하는 모든 말을 다 따라야 하냐" "둘이 조정해서 합의를 봐야 한다" "부모·자식이 상하관계는 아니다" 등과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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