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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술품 22점, 광주비엔날레 찾는다

광주비엔날레 직원들이 북한미술전에 출품된 집체화를 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비엔날레 직원들이 북한미술전에 출품된 집체화를 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에서 짝수 해마다 열리는 ‘광주비엔날레(Biennale)’가 올해 12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테마로 다음 달 7일 개막한다. 광주비엔날레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7개의 주제전이 열린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전시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북한미술전(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광주에 도착한 북한 미술작품 22점이 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창조원 6관에 설치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7월 말부터 베이징과 워싱턴 등에서 반입된 작품은 서울의 전문 문화재연구소에서 표구 작업을 마치고 광주로 들여왔다.
 
북한 작품들은 대부분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미술품이다. 작품별로는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이 소장한 15점과 국내 개인 미술관 소장품 3점, 워싱턴 예도예술재단의 소품 4점이다.  
 
출품작 중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폭 4~5m의 대형 집체화들은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집체화는 이번 전시에 6점이 출품됐다. 참여 작가는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다.
 
북한미술품을 출품한 북한 작가의 비엔날레 방문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비엔날레재단 측은 통일부를 통해 북한 당국에 작가들에 대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북한작품 설치와 함께 시민 협력 프로젝트인 ‘만장 워크숍’이 24일과 25일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린다. 워크숍이 끝난 후에는 가로 3m, 세로 0.55m 크기의 만장천 100여 개를 제작한다. 만장에는 토론 과정에서 결정된 글귀와 그림이 삽입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1월 11일까지 열린다.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 아래 전쟁·분단·냉전 등 7개의 주제전을 통해 근대의 역사와 예술이 지닌 의미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주제 전시 외에 5·18민주화운동 등을 조명하는 ‘GB 커미션’과 해외 유수 미술관을 위성으로 연결해 전시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북한미술전을 기획한 문범강 큐레이터는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가 있는 현 상황을 미술로서 발견하고,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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