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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급 태풍에 쌍태풍까지 … 몰려드는 기후 재앙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이례적인 폭염에 이어 역대급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거쳐 24일 충청·강원 내륙을 관통한다. 솔릭이 지나가면서 한라산에 이틀 새 10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서 여성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6500여 가구의 전기가 끊어지는 등 피해가 불어나는 상황이다. 솔릭은 과거 태풍과는 특성이 다르다. 이동 속도가 두 배 정도 느려 그만큼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솔릭의 뒤를 이어 일본 열도를 위협하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1000㎜ 넘는 비를 쏟아내는 게 특징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세력이 날로 강화되고 피해가 커지고 있다. 더운 바닷물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세력이 더 커진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대기가 품는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폭우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 이번 태풍 솔릭과 시마론처럼 하루 이틀 새 1000㎜ 안팎의 ‘물 폭탄’을 쏟아내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 홍수와 폭염·가뭄 같은 기상이변이 더욱 빈번해질 게 분명하다. 기후 재앙의 시대에 대비하는 근본 대비책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당장은 태풍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태풍을 조기 경보하는 관측 장비와 예측 모델 개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길게 보면 최악의 기후 재앙까지 감안해 근본적인 재난 대비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그 기본은 철저한 치산치수(治山治水)다. 강수량 1000㎜를 넘나드는 비폭탄에도 끄떡없는 사회간접자본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따라 4대 강 보를 열 거냐 말 거냐며 ‘녹조라테’ 타령이나 하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기후 재앙에 대한 비상한 대처가 ‘안전 대한민국’의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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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