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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면 풍력 발전 잘 될까… 초속 25m 넘으면 작동 멈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2m. 기상 관측 장비가 지난 23일 측정한 태풍 ‘솔릭’ 순간 풍속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초속 40m면 열차가 탈선하고 50m면 체육관 지붕이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뉴스1]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뉴스1]

풍력발전기 초속 62m 강풍엔 못 버텨
그렇다면 바람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는 초속 62m 강풍이 불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풍력발전기는 초속 25m의 바람만 불어도 자동으로 멈춘다.
 
강원도 경제진흥국 정종춘 신재생에너지 담당은 “평창 대관령 등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초속 4m 바람에 가동을 시작해 초속 25m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기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건 강한 바람이 불면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겠지만, 자칫 블레이드(날개)가 파손될 경우 발전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수리비가 더 들기 때문이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전봇대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전봇대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

제주 풍력발전기 태풍에 날개 꺾이기도
풍력발전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날개가 3개인데 길이 50m짜리 날개 하나의 무게는 약 10t이다. 윈드타워(지지 탑·기둥) 하나가 30t의 무게를 떠받들고 있는 셈이다. 강한 바람이 지속해서 불면 날개나 윈드타워가 꺾일 수 있다.
  
발전기는 유리섬유나 탄소섬유를 접착제로 겹겹이 붙여서 만든다. 날개와 기어박스, 발전기, 기둥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가장 비싼 부품은 날개다. 전체 비용의 20%를 차지한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엔 제주도에 있는 풍력발전기 날개가 꺾이기도 했다. 이 발전기는 초속 59.5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등부표가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등부표가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강원 산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총 152기 
정 담당은 “강원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초속 60m까지는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안다”며 “강한 바람이 불면 발전 정지와 날개가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방향으로 접힌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세고, 풍차가 클수록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산간에 설치된 발전기가 낮은 곳의 발전기보다 크고 발전량도 많다.
 
이 같은 이유로 강원도의 경우도 백두대간을 축으로 강릉·태백·삼척·평창·영월·양양·인제 산간에 152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152기의 풍력발전기가 생산하는 연간 전력 생산량은 7억4753만4600㎾h다. 이는 일반 가정이 한 달 평균 300㎾h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20만7000여 가구가 일 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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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