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마론에 마음 바뀐 솔릭? 수도권 직접 관통 안한다

23일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왼쪽)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오른쪽). [사진 윈디 캡처]

23일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왼쪽)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오른쪽). [사진 윈디 캡처]

솔릭 오른쪽 급커브 … 쌍태풍 일본쪽 시마론이 당겼나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서울 등 수도권을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태풍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던 기상청은 23일 예보를 수정해 태풍이 24일 새벽 호남 서해안에 상륙한 뒤 남서~북동 방향으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태풍 이동 경로인 충청·강원지방을 중심으로 24일까지 폭우와 강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풍 솔릭은 당초부터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23일 낮 동안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시속 4~8㎞의 느린 속도로 북상했다.
 
관련기사
 
2010년 9월 수도권을 관통한 태풍 ‘곤파스’의 경우 제주도 인근에 도착한 다음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약 20시간 정도 걸렸다. 반면 태풍 솔릭의 경우 지난 22일 밤 제주도에 도착했고, 24일 오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곤파스보다 한반도를 지나가는 데 두 배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인 문일주 교수는 “보통 태풍이 방향을 전환할 때는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데, 23일 오후 태풍 솔릭의 이동 속도는 그런 점을 고려해도 아주 느린 편”이라며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는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과의 상호 작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태풍 솔릭이 느려지고 진로가 바뀐 것은 태풍 시마론이 태풍 솔릭을 동쪽으로 끌어당긴 ‘후지와라 효과(Fujiwhara Effect)’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후지와라 효과는 일본인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가 발견해 이름을 붙인 태풍의 작용-반작용 효과를 말한다.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합쳐지기도 하고 서로 밀어내기도 한다.
 
반면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솔릭이 동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져 동쪽으로 크게 밀려난 것이 방향을 틀게 된 원인”이라며 “두 태풍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태풍 솔릭은 제주도 서쪽에서 느리게 이동하면서 세력이 빠르게 약해졌다. 23일 오전 3시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중심 최대풍속은 초당 40m에 이르렀으나 정오 무렵에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35m로 떨어졌다.  
 
문 교수는 “태풍이 접근한 이후 제주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6도나 떨어졌다”며 “태풍의 경우 수온 1도에도 민감해 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층 냉수가 표층으로 올라온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솔릭의 중심이 제주도 서쪽 해역에 있지만 회전하는 태풍의 오른쪽 부분은 호남의 육상에 닿으면서 마찰이 일어나 약해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은 24일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더욱 약해지겠지만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24일까지 ▶강원 영동과 전남, 경남 서부에는 100~250㎜(많은 곳 강원 영동, 전남 해안 300㎜ 이상, 지리산 부근 400㎜ 이상) ▶중부(강원 영동 제외), 전북, 경북, 울릉도·독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북 북동 산지 200㎜ 이상) ▶경남 동부, 제주도, 서해 5도 30~8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 북서 태평양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태풍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북서 태평양에서 활동한 20개의 태풍 중 17개가 여름철에 발생, 여름철 평년 태풍 개수 11.2개보다 5개 이상 많다. 특히 8월에는 8개의 태풍이 발생, 평년 5.9개보다 2개가 많았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대기 하층과 대기 중층 저기압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등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찬수·천권필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