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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해양사업부 올 두 번째 희망퇴직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해양 공장)가 5년 차 이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를 출항한 뒤부터 해양사업 관련 일감이 전혀 없는 상태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해양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번씩 있었고 올해 4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세 번의 희망퇴직에선 총 40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회사는 희망퇴직자에 대해 위로금으로 남은 근무 기간과 근속연수에 따라 통상임금의 최대 30개월 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60세까지 근무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자녀 학자금을 한꺼번에 지급하고, 만 59세 이하인 퇴직자에게는 재취업 지원금을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지급할 계획이다. 15년 이상 근무한 만 45세 이상인 근로자가 조기퇴직을 신청하면 월 기본급 전액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여행 경비 100만원, 장기근속 포상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희망퇴직과 함께 무급 휴업도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공장 근로자 2600명 중 1220명을 대상으로 한 ‘기준 미달 휴업수당 지급 승인 신청’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제출했다. 오는 10월부터 9개월간 휴업을 하면서 연차 수당이나 휴가비 등을 뺀 임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회사는 휴업 중인 근로자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회사 경영 상태가 어려워 노동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이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는 이날 본인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담화문에서 “해양사업부 미래를 위해 용단을 내려주신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많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 역시 나스르 공사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같은 회사의 조치에 대해 반발하며 27~29일 부분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노·사가 해양공장 유휴인력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등을 통보했다”며 “과거 일감이 부족할 땐 적극적인 파견과 전환배치 등을 한 사례도 있는데 무급휴업을 추진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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