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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7800여 곳 오늘 휴업, 16개 국립공원 전면통제

도로는 끊기고, 방파제는 날아가고, 전기는 끊겨 곳곳이 정전됐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태풍의 ‘관문’이었던 제주 지역의 피해가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제주도 서귀포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박모(23·여)씨가 높은 파도에 실종됐다. 함께 있던 이모(31)씨는 바다에 빠진 뒤 스스로 나왔지만, 상처를 입었다. 소방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이 사진을 촬영하던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TTP) 90t이 파도에 유실됐고 서귀포시 등에서는 6517가구가 정전으로 피해를 보았다.
 
태풍 여파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이날 제주와 김포·김해·청주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770편(국내선 692편, 국내선 78편)이 결항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총 567편이 결항, 4만5000여 명(출발 편 기준)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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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와 완도, 인천, 통영, 보령 등 전국 97개 항로에서는 165척의 배가 발이 묶였다. 제주에서는 한라산을 지나는 도로 전 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가 통제되고 있다. 지리산과 무등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605개 탐방로도 들어갈 수 없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휴교 조치도 확대됐다. 23일 전남·제주 전체학교 등 1965개 학교가 휴업했고 2600여 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24일에는 세종·강원·전북·충북의 모든 학교가 휴업하는 등 전국에서 7835개 유치원·초·중·고교가 휴업한다.
 
태풍 상륙은 관가와 정가의 일정도 바꿔 놓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3일 “정부가 태풍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예결특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의 공식적인 일정을 취소한다”는 데 합의했다. 행안부는 23일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에서는 행안·교육·해수부 외에 경찰·소방·기상·해경청·국방부 등이 추가로 합동 근무를 하게 된다.
 
세종·수원=신진호·최모란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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