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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극우 동맹당, 제노바 사태 업고 지지율 상승…전 정부 반감↑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노바 교량 붕괴 경고를 무시한 앞선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이 이끄는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에 대한 지지세가 고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월 총선 이후 오성운동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집권한 동맹당의 지지율은 당시 17%에서 최근 30%로 5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새로운 지지자의 대부분이 앞선 총선에서 무당파층인 가운데 민주당이나 오성운동, 전진이탈리아당 등 다른 정당 지지층의 이동도 관측됐다.

동맹당과 오성운동의 연정에 대한 신뢰도는 60%에 달했다.

이는 앞선 정부에 대한 반감 탓으로 해석된다. 최근 붕괴해 43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지역 고속도로 교량의 붕괴 가능성을 마테오 렌치 당시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열린 희생자 합동 장례식에서는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 노동산업부 장관과 살비니 장관이 도착했을 때 환호성이 울려 퍼진 반면 민주당 인사들이 왔을 때에는 욕설과 고성이 나오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후 난민 구조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반(反)이민 강경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살비니 장관의 지지 요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업 IPR의 안토니오 노토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현 시점 살비니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는 난민 대책을 통해 과거 오성운동 지지세가 강하던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공감대까지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살비니를 '강인한 사람’으로 인식한다"며 "난민 문제는 선거 운동 기간에도, 앞으로도 중요한 의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비니 장관은 지난 17일 합동 장례식 이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회에 참석해 관중 사이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를 만든 수산나 체카르디 카시나 시장은 "좌파는 빈민가에 가지 않고 국민을 변호하지 않는다"며 살비니 장관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살비니 장관은 TV 토론에서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에게, 기자들에게 직접 진실을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살비니 장관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리와 해변, 술집 등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내무부 소식통은 가디언에 "유권자들이 살비니 장관의 힘과 용기를 바탕으로 한 전략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달 말 예산안 등 경제 정책 발표가 이어지면서 살비니 장관의 인기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감세 공약을 이행하고 빈곤층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부가가치세 인상 폐지를 위해 유럽연합(EU)의 긴축안을 무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토는 "제노바 효과는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탈리아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지지율은 아마도 내년도 예산안 발표 직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초 비앙코 전 내무장관은 "내무장관 자리는 진지하게, 국민들의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수행돼야 한다"며 "살비니는 내각 장관 역할이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 그는 정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살비니는 두려움과 공포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며 "매우 대중 영합주의적 정치"라고 덧붙였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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