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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人流] 전통의 힘

올해 시계 업계의 화두는 ‘복각’이다. 과거 브랜드의 기념비적인 모델을 현대의 기술력과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트렌드다. 수십,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 오면서 이미 검증받은 모델을 복각시킨다는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의 혁신적인 성과와 이야기를 자랑할 기회다. 소비자들 또한 과거의 위대한 유산을 소유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8개 브랜드의 8개 복각 시계를 소개한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1884년 브랜드 최초로 제작한 ‘폴베버 포켓워치’를 손목시계로 재현한 제품. 시간과 분을 알리는 숫자 디스크가 회전하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스플레이 형식은 지금 봐도 혁신적이다. IWC는 올해 1월 열렸던 스위스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250개 한정판을 선보였다. 60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사이즈는 45㎜. 가격은 4400만원대.
IWC 위 회중시계는 1884년에 제작된 ‘폴베버 포켓워치’이고, 아래 손목시계는 올해 1월 SIHH에서 처음 선보인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이다.

IWC 위 회중시계는 1884년에 제작된 ‘폴베버 포켓워치’이고, 아래 손목시계는 올해 1월 SIHH에서 처음 선보인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이다.

 
오메가 ‘레일마스터의 귀환’
1957년 최초의 레일마스터를 선보인 지 60년 만에 재출시된 제품. 오리지널 모델의 간결하고 우아한 디자인, 세련된 디테일을 살리고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최초의 레일마스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철도 관계자 등 전기장 근처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내부 보호 케이스를 탑재한 모델로 최대 1000가우스의 자기장에 노출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정확한 성능을 갖췄다. 최신 제품의 항자성은 1만5000 가우스까지 가능하다. 사이즈는 40㎜.
오메가 ‘레일마스터의 귀환’

오메가 ‘레일마스터의 귀환’

 
브레게 ‘클래식 7137BA’
브랜드 창립자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1794년 완성한 회중시계 ‘No.5’를 복각한 제품.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리피터 기능의 60시간 파워 리저브, 문 페이스 등의 기능을 갖춘 No.5는 당시 마리 앙투와네트 등 소소의 왕족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클래식 7137BA는 45시간 파워 리저브, 문페이즈, 날짜 표시 기능 등 No.5의 우아한 페이스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다. 사이즈는 39㎜. 가격은 4400만원대.
브레게 ‘클래식 7137BA’

브레게 ‘클래식 7137BA’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47㎜’
라디오미르는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왕실 해군의 요청으로 파네라이가 최초로 디자인한 다이버 워치다. 수중 사용에 적합하도록 파네라이가 특허 취득한 야광 물질의 이름을 땄다. 47㎜ 직경의 넉넉한 사이즈와 쿠션형 디자인, 와이어 루프 스트랩 부착장치, 원뿔형 크라운은 오리지널 모델 을 충실히 계승한 것이다.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47㎜’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47㎜’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
1953년 처음 론칭된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는 1956년 바티스카프 스타일을 선보인 후 70년대에 또 한 번 진화한다. 직사각형 인덱스와 매 5분 방사 형태로 나열된 아라비아 숫자를 갖춘 실버 다이얼은 70년대 빈티지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한 것. 특히 신제품은 바깥에서 중심으로 은은하게 옅어지는 회색 컬러를 반영해 다이얼 사이즈가 훨씬 커지는 효과를 냈다. 실제 사이즈는 43㎜로 500개만 한정 출시됐다. 가격은 1400만원대.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는 70년대 스타일에서 골고루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오리지날 제품 한 개를 꼽기가 곤란하다.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는 70년대 스타일에서 골고루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오리지날 제품 한 개를 꼽기가 곤란하다.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컬렉션’
18세기 영국의 탐험가 캡틴 제임스 쿡의 이름을 따서 1962년 제작된 캡틴 쿡 빈티지를 복각한 제품. 제임스 쿡의 개척자 정신과 혁신적인 성과를 스포츠 시계로 재현한 것이다. 오버사이즈 인덱스, 두툼한 화살형 핸즈, 하이테크 세라믹, 스테인리스 스틸(또는 카본 강화된 티타늄) 회전 베젤 등 오리지널 캡틴 쿡의 남성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남녀를 위한 37㎜ 사이즈와 두툼한 볼륨이 인상적인 45㎜ 사이즈 등 3종을 출시했다.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튜더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브랜드 최초로 제작했던 200m 방수 다이버 워치 ‘오이스터 프린스 서브마리너 Ref. 7924’의 출시 60주년을 기념한 제품. 195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남녀에게 모두 어울리는 39㎜ 사이즈로 출시했다. 튜더 자체 제작 무브먼트가 장착돼 있으며, 마름모꼴 모양의 시침은 깊은 바닷속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스틸 브레슬릿, 브라운 가죽 또는 패브릭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다.
 튜더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튜더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해밀턴 ‘카키 필드 매커니컬 38㎜’
1940년대 군용 시계로 제작된 오리지널을 모티브로 복각된 제품. 매트한 38㎜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3핸드 디스플레이, 빛을 발하는 다크 다이얼, 내구성이 뛰어난 나토 스트랩까지 모험가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서 설계된 견고하고 실용적인 특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해밀턴 ‘카키 필드 매커니컬 38㎜’

해밀턴 ‘카키 필드 매커니컬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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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