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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종전선언 관련 "비핵화 없이 영구적 평화? 회의적"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이 22일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 달성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어떤 해법이 나오더라도 나는 그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볼 것(skeptical)”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비핵화를 포함하지 않는 해법이 어떻게 영구적인 평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처럼 답했다. 남북이 ‘조기 종전선언을 통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브룩스 사령관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신중한 입장을 펼친 것이다.  
 
그는 또 “종전선언에 관여하는 당사자인 미국, 한국, 북한이 함께 모여 충분히 토의함으로써 평화선언(종전선언)이 갖고 있는 의미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외교적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 할 것 같고,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다.
 
브룩스 사령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가 연례 연합훈련을 유예한 데 대해 “지금은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군사적 요소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시기라고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합훈련을 유예하게 됐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훈련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창의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훈련과 효과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 시 (체제)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을 갖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북한이 스스로 자초한 상황이며,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평화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 조치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아직 비핵화라는 중요한 부분에서 성실한 조치(earnest action)가 취해지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발을 뺄 이유도, 능력도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의 감시초소(GP) 상호 시범철수에 합의한 것을 신뢰구축 조치로 정의하면서도 “연합사령관으로서 GP 철수가 군사분계선(MDL)을 방어하는 데 어떤 군사적 의미를 지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다소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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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