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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울리고 싶었는데..." 탄식 터진 '역사' 원정식의 도전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역도 69kg급 경기 인상 2차 시기에서 한국 원정식이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역도 69kg급 경기 인상 2차 시기에서 한국 원정식이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의 불운이 또 덮쳤다. 한국 역도 간판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원정식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지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69kg급에서 인상을 145kg 들어올리고, 용상엔 3차례 시기 모두 실패해 합계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인상부터 전략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 145kg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하고, 2차 시기에 힘겹게 들어올린 뒤, 3차 시기 148kg에 실패했다. 이어 용상에선 180kg을 1,2차 시기에 시도했다 모두 실패했고, 경쟁자들이 무게를 높이면서 3차 시기에서 186kg을 시도했다 끝내 바벨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 종목에서는 북한의 오강철(25)이 인상 151kg, 용상 185kg, 합계 336kg으로 금메달을 땄다. 남북 대결에서도 앞선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역도에서만 금메달 3개째를 가져갔다.
 
원정식은 아시안게임이 한(恨)과 같은 무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땐 용상에서 무게를 무리하게 높였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왼쪽 무릎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합계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 알렸다.
 
역도 전 국가대표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아내 윤진희의 응원을 받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엔 경기를 치르면서 양쪽 종아리에 모두 쥐가 올라오는 불운이 덮쳤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원정식은 끝내 아시안게임 한풀이에 실패하고,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애국가를 울리게 하고 싶었는데..."라면서 아쉬워 한 원정식을 지켜본 대표팀과 응원단 사이에선 탄식이 터져나왔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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