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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화재 "스프링클러 작동하지 않았다" 진술 나와…경찰, 정밀 조사 나서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전자 제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전자 제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현장에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현장을 감식 중인 인천 논현경찰서 측은 22일 브리핑을 열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스프링 쿨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현서 측은 또 "지난 6월 29일 소방점검 결과 별다른 지적사항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인 세일전자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임명수 기자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인 세일전자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임명수 기자

 
4층에서 다수 사망자 나온 이유
이날 4층에 있던 폐쇄회로TV(CCTV) 3대 중 한 대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논현서 관계자는 “영상에서 불꽃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컴컴해졌다”며 “4층에 계단(밑으로 나올 수 있는 출구)이 2개가 있었음에도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전기가 나가면서 출구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보음 작동과 관련해선 “경비실에서는 울렸다고 했는데 목격자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해 이 부분도 확인 중”이라고 했다.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진 세일전자 4층 사망자 발생 장소 [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진 세일전자 4층 사망자 발생 장소 [연합뉴스]

 
최초 발화지점은 당초 검사실 천장이 아닌 식당 천장으로 확인됐다. 다만 발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세일전자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작업 중지 범위는 사망이나 부상 등의 재해가 추가로 발생할 위험이 있는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 전체 사업장이다. 현장 정밀감독을 하고, 외부 진단 기관을 통해 사업장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긴급 안전진단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어성균 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어성균 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4층 현장에 시너 등 인화성 물질 있었나
 
현장 감식과 별개로 유가족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들은 22일 오전 인천 남동구 길병원에서 세일전자 측이 연 화재 개요 브리핑에서 “‘시너에 불이 붙었다’는 직원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유족은 “딸이 예전에 ‘인쇄회로기판(PCB)을 시너로 닦으면 새것처럼 완벽해 지지만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시너를 썼는지) 그 부분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격자들 말을 들어보면 벨이 안 울려서 본인들이 문을 두들겼다고 한다”며 “사망자들 옷도 하나도 안 젖었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재화 세일전자 대표는 “우리 공장은 시너나 인화성 물질을 쓰지 않고 외주업체는 일부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숨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인천 남동공단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를 내고 2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화재 진압중인 모습. [사진 인천소방본부]

인천 남동공단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를 내고 2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화재 진압중인 모습. [사진 인천소방본부]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감식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필요하면 하루 정도 연장해 감식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세일전자 4층 공장에서 발생한 불로 김모(53·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김씨 등 2명은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사망했다. 7명은 화재 발생장소인 4층 전산실과 식당에서 모두 발견됐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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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