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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출판으로 다시 움직이는 황교안...정치활동에 대해선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 행보에 나설 기세다. 
 황 전 총리는 21일 『황교안의 답(청년을 만나다)』는 제목의 수필집을 펴냈다. 다음 달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도 연다. 황 전 총리는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청년들을 챙기는 기성세대의 마음을 담은 책으로만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책 첫 페이지에 “새벽 이슬 같은 우리 청년,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적었다. 대담형식으로 빌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황 전 총리는 적폐 청산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기울인 모든 노력들이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쓸려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는 특정 정부를 넘어 궁극적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백만 공무원에 대한 매우 부적절한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대공 수사권 폐지 등에 대해서도 “나라를 지키는 임무인데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대공수사를 포기하면 누가 간첩을 잡을 수 있을까”고 적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많은 분들이 보수의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보수의 핵심 가치와 그 중요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바른 가치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썼다. 그는 ^보수에 덧씌워진 부정적 프레임을 고쳐야 한다 ^획기적인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 등의 제언도 담았다.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황 전 총리가 김병준 비상위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쯤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 한 중진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를 앞서 홍준표 전 대표 등을 비롯해 황 전 총리도 몸을 풀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당내 여러 주자들이 경쟁을 하는 건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황 전 총리와 가까운 한국당 한 의원은 “나라를 위해서 어떤 형태이든 기여를 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있는 만큼 정치에는 뜻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도 “그동안은 지난 박근혜 정부와 많이 연결돼 정치 활동에 대한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왔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판단이 들면 정치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황 전 총리는 수도권 보수층에게 여전히 지지를 받는 등 차기 주자가 없는 보수 진영에서는 매력적인 카드"라며 "다만 계파갈등이 재현되거나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흔들리는 등의 정치활동을 시작할 명분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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