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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샤오미 최대 경쟁자는 삼성전자 아니에요”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는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꾼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싸고 품질은 별로다’라는 인식을 ‘싸고 품질도 괜찮다’로 바꿨다. 보조배터리 같은 소형 전자기기로 주목받다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그간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지켜만 보던 샤오미가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한국 공식 파트너로 지모비코리아를 내세웠다. 한국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총판을 맡은 업체는 지모비코리아가 처음이다. 샤오미는 세계 각국에 별도의 지사를 두는 대신 현지 업체를 지정해 총판을 맡긴다. 
 
21일 서울 역삼동 지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정승희 대표는 "한국에서 샤오미의 최대 경쟁자는 삼성전자가 아닌 해외 직구"라고 말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한국에 수입·유통하는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가 21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샤오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한국에 수입·유통하는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가 21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외산폰(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은 국내 업체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81%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 대표는 한국에서 샤오미의 최대 라이벌로 ‘직구’를 꼽았다. 중국에서 원하는 제품을 직접 사는 한국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정식 통관 절차(KC 인증 등)는 밟는데 2~3달이 걸리고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든다”며 “반면 이미 거대한 산업이 된 직구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검증 절차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 ‘레드미노트5’는 한 달 새 1만여 대가 팔렸다. 정 대표는 직구 방식으로 한국에 들어온 샤오미 스마트폰 물량은 두 배가 넘을 것으로 본다. 정 대표는 “직구로 구매한 제품은 사후관리(AS)도 안 되고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 등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은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생활필수품인 만큼 구매할 때 더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샤오미=브랜드’가 아니라 ‘샤오미=중국’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지만, 제품을 제품으로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중저가폰에서 고가폰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추는 것도 좋지만, 샤오미 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떠오르듯이 분명한 정체성이 있으면 중국 점유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샤오미 스마트폰 전 제품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제품부터 차근차근 소개한 후 고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원외고, 고려대를 거쳐 중국 상하이 교통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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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