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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에 이어 시마론까지..'더블 태풍' 비상 걸린 일본

일본에 ‘더블 태풍’ 경계령이 내려졌다. 19호 태풍 솔릭이 일본 규슈(九州) 서쪽 해상을 강타해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 강한 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호 태풍 시마론의 예상 이동 경로. [HNK 방송화면 캡처]

20호 태풍 시마론의 예상 이동 경로. [HNK 방송화면 캡처]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규슈 서쪽 280km 해상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1~22일 규슈와 시코쿠(四国) 지역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규슈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지역에는 21일부터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순간 최대풍속 51.4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밤 강풍의 영향으로 아마미 시내 편의점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손님과 점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지역 7900세대가 정전됐으며,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크고 작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가고시마현 약 1400세대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가고시마현을 비롯한 규슈 남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배편이 끊기고 항공편도 결항됐다.
22일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 해안가의 모습. [사진 TBS 방송화면 캡처]

22일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 해안가의 모습. [사진 TBS 방송화면 캡처]

더 큰 문제는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는 태풍 20호 시마론이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 20호가 23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규슈와 시코쿠를 비롯해 중부 내륙지방 일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마론의 영향으로 시코쿠와 교토(京都)·오사카(大阪) 등이 포함된 긴키(近畿) 지역에 600~800mm의 비가 더 내리고, 도쿄(東京)·사이타마(埼玉) 등 간토(関東) 지역에도 200~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두 개가 겹치는 ‘더블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 중에는 금요일까지 총 강수량이 100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상청은 22일 “태풍 19호와 20호가 통과하는 지역은 토사 피해나 하천 범람 등에 대한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각 가정에서는 배수구 청소 및 주변 정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특히 야간에 폭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가능하면 23일 낮 시간 동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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