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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술이 왔다

오늘 9월 7일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오늘 9월 7일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피난길에 헤어진 네살 박이 아들을 68년 만에 만난 90대의 노모는 70대 아들의 주름진 뺨을 비비고 또 비볐다. 만난 기쁨도 잠시, 남북 이산가족은 다시 애끓는 작별의 순간을 맞이했다. "오빠 울지마" "건강해라", 애끓는 인사말은 눈물에 젖었다. 
 
 2011년에 북한 미술가 김성민이 그린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는 바로 그 남북 이산가족의 뭉클한 아픔을 고스란히 담았다. 시간이 흘렀어도 그리움과 아픔은 그대로다. 북한 그림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저릿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북한미술이 광주에 입성했다.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중 하나인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에서 22점의 북한 미술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8 광주 비엔날레에서 소개될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 비엔날레에서 소개될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북한 미술 작품.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북한 미술 작품. [사진 광주비엔날레]

[사진 광주비엔날레]

[사진 광주비엔날레]

 
 7월 말부터 북경과 워싱턴 등에서 항공편으로 들어온 작품은 서울의 한 문화재연구소에서 배접 과정을 거쳐 광주로 들어왔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서는 표구와 설치 작업이 45%가량 진행됐다"며 "표구 및 설치 과정이 까다로워 8월 말까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교수이자 작가인 문범강 큐레이터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아홉 차례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미술을 연구해온 인물로, 그가 기획한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m 폭의 대형 집체화. [사진 광주비엔날레]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m 폭의 대형 집체화.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큐레이터인 문 교수가 엄선한 것이다. 대부분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창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15점, 국내 개인 및 미술관 소장 3점, 그리고 워싱턴 예도예술재단(Yedo Arts Foundation)의 소품 4점 등이다. 조선화 분야에서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 참여한 작품이다.
 
 해외에 판매되는 북한 미술품은 주로 만수대창작사, 함흥창작사, 신의주창작사 등 ‘창작사’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미술이 도착한 후 표구 전문가들이 배접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비엔날레]

북한 미술이 도착한 후 표구 전문가들이 배접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엔  총 43개국 165 작가가 참여하며 9월 7일 개막해 11월 11일까지 6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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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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