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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이 즐겨 불렀던 '부용산' 창작음악극 23일 공연

한국예총 보성지회와 사단법인 시가흐르는행복학교가 공동제작한 창작 음악극 '부용산' 공연이 23일 오후 4시 보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시인 김경주씨가 극본을 쓰고 보성예총 지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 이창수씨가 극 중 노래들의 노랫말을 쓴 작품이다. 현대철씨가 연출을, 이지영씨가 음악을, 큐레이터 강유선씨가 미술감독을 각각 맡았다. '부용산'은 목포항도여중에서 교편을 잡았던 박기동(1917~2004) 시인이 노랫말을 쓰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로 있던 일본 유학파 안성현(1920~2006)이 곡을 쓴 노래다. 여순반란사건 이후 지리산 빨치산들이 즐겨 불렀다고 해서 빨치산 노래로도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들어 TV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가수 이동원, 안치환, 한영애 등이 잇따라 부르며 대중들에게도 얼마간 친숙해졌다. 이번 음악극은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벌교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문화관광체육부·전남문화관광재단·보성군(군수 김철우)이 후원했다. 시가흐르는행복학교 교장 권준영 010-2297-6383. 보성예총 사무국장 조영을 010-3896-1555.
 
남·북한 시인은 물론 비전향 장기수, 재일 조선인 시인회, 해외 동포까지 대거 참가한 통일 기원 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작가)가 출간됐다. 203명의 시 작품, 신학철 등 미술인 11명의 그림을 곁들인 시집이다. 도보다리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근처의 50m 길이 다리. 4·27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함께 건너 유명해졌다. 이번 시집에 '도보다리'라는 제목의 시가 세 편이나 된다. 그 가운데 김명은씨의 '도보다리'는 이런 내용이다. "네가 나에게 도착했다/ 손을 잡고 다시 너에게 넘어가 본다// 가슴이 넓으면 넓은 만큼 첫걸음으로/ 키가 크면 큰 만큼 나란히 걷는다".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의 순간이 그려진다. 비전향 장기수 리인모 노인의 작품 '소녀의 미소'도 보인다. 리인모 노인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체포돼 평생 갇혀 있다가 1993년 북으로 송환됐다. 2007년 사망, 평양의 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 시집을 기획한 작가 단체인 민족작가연합은 현재 생존해 있는 비전향 장기수 19명의 조건 없는 송환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리인모 노인 등의 작품을 시집에 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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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