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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 점점 내려가도…은행권 전세대출 56조 돌파

16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시중은행 입구에 주택 전세자금대출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시중은행 입구에 주택 전세자금대출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56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일한 숨통인 전세자금 대출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전세난이 완화되면서 ‘반전세’보다 전세로 돌아서는 움직임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56조346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잔액(55조489억원) 대비 2.36%(1조2977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 말 잔액과 비교하면 43.64%(17조1177억원) 늘어난 규모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2016년 8월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40조원, 올해 3월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 매달 2% 정도의 증가율만 이어가도 올해 11월에는 대출 잔액이 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전세 시장 움직임과는 거꾸로 가는 흐름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만 따지면 지난 13일까지 24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잔액 증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임대인이 중간에 생활안정자금을 받는 경우도 있고 반전세가 전세로 돌아선 시장 상황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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