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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크고 차분한 기운 지녔으면 부자 될 상

기자
백재권 사진 백재권
[더,오래] 백재권의 안목과 지혜(2)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고자 명상과 기 수련에 매진했다. 제도권의 학위를 따기 위해 8년 공부한, 자연을 연구하는 미래예측학 박사다. 안목(眼目)은 삶의 등불이다. 안목은 사물을 분별하는 식견(識見)이다.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의 안목의 유무에 따라 세상은 요동친다. 안목 있는 자는 인정받고 성공한다. 일상 속 삶의 지혜와 안목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를 따라하려고만 한다. 허나 대부분은 부자가 못된다. 왜 그럴까. 인간은 외모는 물론 내면,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수없이 많은 다양한 성향의 사람에게 똑같이 부자가 되기 위한 명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방법이 대상에 따라 달라야 한다. 부자가 되는 약발이 먹히려면 본인에게 알맞아야 하고, 당사자에게 특화된 처방을 적용해야 가능하다.
 
영국의 부자 멘토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폴 메케나(Paul McKenna)는 부자 되기 위한 방법으로 “열정 있는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라”, “실패에서 교훈 얻고 계속 전진하라”고 말했다. 이것은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최선을 다하면 성공한다’는 말과 같다. 포괄적이고 구체성이 결여된 ‘말 잔치’일 뿐이다. 밥 잘 먹으면 건강은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장수하는 건 다르다. 노력하면 밥 먹고 살 수 있지만, 부자로 사는 건 다른 개념이다.
 
코가 크면 부자상이라고 하지만… 
부자와 가난은 얼굴에만 있지 않다. 사람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 수만(數萬)이라 정형화하기 힘들다. 다만 ‘차분한 기운(氣運)을 지닌 자는 부자 되고 성공할 씨앗을 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진 pixabay]

부자와 가난은 얼굴에만 있지 않다. 사람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 수만(數萬)이라 정형화하기 힘들다. 다만 ‘차분한 기운(氣運)을 지닌 자는 부자 되고 성공할 씨앗을 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진 pixabay]

 
상법(相法)에도 포괄적인 언급이 있다. 코는 재백궁(財帛宮), 재물을 상징한다. 코가 크고 통통하면 부자로 본다. 그런데 큰 코가 평범하다. 하루에 수백 억원을 만지지만 자기 돈은 아니다. 코 큰 중산층에 금융이나 예산을 다루는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부자와 가난은 얼굴에만 있지 않다. 사람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 수만(數萬)이라 정형화하기 힘들다. 다만 ‘차분한 기운(氣運)을 지닌 자는 부자 되고 성공할 씨앗을 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식이 부자로 살길 바란다면 성적만 가지고는 안 된다. 똑똑한데 부자는 못 될 수 있는지 살펴야 진정 자식을 위하는 부모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자 월터 미셸(Walter Mischel)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충동과 감정을 통제하는 ‘만족지연능력’ 실험을 마시멜로로 했다. 마시멜로를 주고 15분간 먹지 않으면, 상으로 1개 더 주겠다고 했다. 15분을 참아 2개를 먹은 아이는 30%다.
 
14년 후 아이들을 추적해보니 먹기를 지연했던 아이들은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평균점수가 210점 더 높았다고 한다. 지연 시간이 가장 짧았던 아이들은 순간충동조절에 약했고 정학처분 빈도도 높았다. 이런 차이가 아이들 집안과 환경의 영향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차분한 기운을 지닌 자는 감정 동요가 적다. 현혹될 가능성이 낮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진행하기에 부자가 될 수 있다.
 
마시멜로 실험을 한 14년 후 아이들을 추적해보니 먹기를 지연했던 아이들은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평균점수가 210점 더 높았다고 한다. [중앙포토]

마시멜로 실험을 한 14년 후 아이들을 추적해보니 먹기를 지연했던 아이들은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평균점수가 210점 더 높았다고 한다. [중앙포토]

 
인간이 돈 벌고 부자로 살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다. 부자 되고 싶은 자는 특히 직업 선택이 중요하다. 직업과 업종을 선택하는 기준을 보면 부자가 될 사람과 가난할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통상 직장 선택 시 가장 큰 관심은 급여다. 
 
반면 자영업과 사업가는 다르다. 큰돈을 벌 수 있는 영역을 우선시하지는 않는다. 큰돈 버는 업종만 찾는 자는 사기나 범죄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업가는 본인이 잘 아는 업종을 선택한다. 경험했기에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요리사는 요식업, 연예인은 엔터테인먼트로 연결된다.
 
최근 10년간 799만 개의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다. 전국 25.5%, 서울 10%대 생존율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업종으로 개업하려는 자는 조심해야 한다. 좋아하는 것에는 독(毒)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장사가 안 돼도 옷을 만지면 행복하니 옷가게를 그만두지 않는다. 전통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찻집을 차리면 파리 날려도 혼자 낙관적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설령 생활이 힘들어도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행복하다. 이성도 지나치게 좋아하면 상사병(相思病)으로 바뀐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보다 자신과 맞는 업종 골라야
업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제일 좋은 선택 기준은 자기가 좋아하는 업종이 아니라 자신과 맞는 업종이다. [중앙포토]

업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제일 좋은 선택 기준은 자기가 좋아하는 업종이 아니라 자신과 맞는 업종이다. [중앙포토]

 
본인이 좋아하는 것보다 돈 되는 업종이 우선이다. 다만 지속성에는 유한한 단점이 있다. 제일 좋은 선택 기준은 자기가 좋아하는 업종이 아니라 자신과 맞는 업종이다. 처음엔 탐탁지 않더라도 재물과 안정성 모두 얻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인간의 착각이다. 어떤 상가가 장사가 안 돼 나오면 세입희망자가 바로 나타난다. 자신이 운영하면 망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다. 전주인보다 수익이 높을 거라는 기대심리다. 빈번히 주인 바뀐 곳도 마찬가지다. 이기적인 동물인 인간이 지니는 ‘착각질환’이다. 서울에서 살아남은 10%대의 자영업자 가운데 돈 벌고 있다는 소리를 할 곳은 얼마 안 된다. 착각을 안 해야 위험은 줄어들고 망하지 않는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있어야 사업에 유리하다. 사업은 운도 중요하다. 시기도 잘 가늠해야 실패를 줄인다. 스승이 도를 통하게 만들어 주는 건 불가능하다. 깨달음의 경지, ‘견성오도(見性悟道)’는 스스로 터득하는 거다. 그러나 안목은 노력해 얻을 수 있고, 스승이 열어 줄 수도 있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고 가난하게 살지는 않는다. 안목 속에는 타인을 성공시키고 부자로 연결하는 끈이 있다.
 
백재권 풍수지리학 박사 baekjg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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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