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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제재 러시아 선박, 부산 정박 중”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명시된 제재 선박 명단. 이중 총 4척(붉은 박스)이 올해 한국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명시된 제재 선박 명단. 이중 총 4척(붉은 박스)이 올해 한국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선박들이 올해 한국에 수 차례 입항한 적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특히 올해 10여 차례나 한국에 입항했던 한 러시아 선박은 20일 현재 부산에 정박 중이라고 VOA는 전했다.
 
 VOA에 따르면 최근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지정된 러시아 선박은 총 6척으로, 이중 4척이 최근 한국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바스토폴호, 보가타르호, 파티잔호, 넵튠호다. 이같은 사실은 VOA가 선박 위치 추적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중 세바스토폴호는 지난 14일 입항해 20일 현재까지 부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부산항만청은 이 선방의 입항 목적을 ‘선박 수리’로 기재했다”고 언급했다.
 
 이 선박은 올해만 최소 11차례 포항·부산 등에 입항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 VOA에 따르면 보가타르호는 올해만 최소 9차례 포항·평택 등에 입항했으며, 파티잔호는 5회, 넵튠호는 2회씩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

 
 앞서 지난 21일 미 재무부는 석유 환적 등의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기업 2곳과 관련 선박 6척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달에만 세 번째 독자적인 대북 제재다. 
 
 VOA는 “이들 선박(세바스토폴호·보가타르호·파티잔호·넵튠호)은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아닌, 미국의 독자 제제 대상”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들 선박을 억류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한국 정부는 공해상 선박 간 환적에 가담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와 코티호, 그리고 북한산(産) 석탄 운반에 가담한 탤런트 에이스호 등 총 3척을 억류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13일 조현 한국 외교부 제2차관은 VOA와 인터뷰에서 “(이들 선박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억류 해제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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