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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10명 중 8명 “빚 내더라도 집 사고 싶다”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30대 청년 10명 중 8~9명은 자기 집을 마련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집값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고 답했다.  
 
22일 대한부동산학회에 따르면 김선주 경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는 '청년세대의 주택자산형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19세~39세 청년 296명(유효답변 28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주택 구입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주택을 사려는 예상 연령대는 '30대 후반' 44%, '30대 초반' 41% 등으로 30대에는 어느 정도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집값의 81~100%를 마련할 수 있다는 답변은 6%, 전체 집값의 61% 이상을 자신의 돈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타인 자본 마련 방법으로는 77%가 '대출', 13%가 '부모님'을 꼽았다.  
 
구입하려는 주택 지역은 '서울 근교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64%, 30%로 나타났고, 원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73%로 가장 많았다.  
 
청년들이 예상하는 주택 매입가격은 현실과 괴리가 컸다.
 
조사 결과 청년들은 예상 주택 매입가격으로 2억원(34%)과 3억원(32%)을 과반 이상 꼽았고, 1억원과 4억원은 각각 13%와 9%로 나타났다.  
 
집값을 5억 이상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2%였다.
 
반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원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전국 주택 평균가격 역시 3억3081만원으로 응답자들의 예상 집값을 넘어섰다. 
 
설문 조사를 진행한 김 초빙 교수는 "경기 상황이 나빠지거나 대출금리가 인상되면 자기자본의 축적이 미약한 청년세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세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상환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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