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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130% 배추 90% 껑충 … 폭염에 밥상 물가 비상

‘밥상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록적인 폭염에 채솟값이 치솟으며 생산자 물가가 4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가 들썩이며 소비자 물가의 상승 압력도 높아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4.83(2010=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설 연휴와 폭설의 영향이 있었던 지난 2월(0.4%) 이후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지수로는 2014년 9월(105.19) 이후 3년 10개 월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9% 오르며 2016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생산자 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때 매긴 값이다.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돼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의 차이는 유통단계에서 붙는 비용 때문에 발생한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산물이다. 본격화한 무더위에 농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7.9%나 뛰었다. 지난 2월(9.2%)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사이에 130.4%나 올랐다. 배추(90.2%)와 무(60.6%), 풋고추(37.3%)값도 가파르게 뛰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값은 13.2% 상승했다.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며 축산물 가격도 전달보다 3.5% 올랐다. 닭고기(14.3%)와 달걀(22.7%) 가격이 많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달보다 4.3%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0.3%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9%)값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값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누진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며 전기 값은 전달보다 2.3% 떨어졌지만, 도시가스 가격이 3.8% 올라서다.
 
휴가철이 시작되며 서비스 물가도 들썩여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호텔(8.8%)과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0%), 국내항공여객(6.8%) 가격이 오르며 음식점 및 숙박, 운수 업종의 물가는 전달보다 각각 0.4%씩 올랐다. 자동차임대 가격도 10.0% 상승했다. 반면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 업종의 물가는 0.9% 하락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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