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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왜 여성용은 더 비싸냐구요" 핑크 텍스(Pink Tax) 거부 물결

 
 
론 뮤익의 '쇼핑하는 여인’(2013),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중앙포토]

론 뮤익의 '쇼핑하는 여인’(2013),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 [중앙포토]

“우리의 소비는 핑크빛이 아니다."    
  
이번엔 소비입니다. 여성용이라는 이유로 얹어지는 웃돈 ‘핑크 텍스(Pink Tax)’에 여성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성보다 비싼 여성 커트 가격이 대표적인 핑크 텍스로 지적되면서 여성 불매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핑크 텍스란 이처럼 동일한 제품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실제 프랑스 전 여성부 장관은 “분홍색이 사치의 색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고 하죠. 핑크를 입은 같은 제품, 다른 가격에 의문을 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핑크 텍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남성용과 차이 나는 ‘여성용’ 제품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예약 판매 중인 롱패딩도 그중 하나인데요. 남성용 패딩이 여성용 패딩과 가격은 같지만 소재 충전량은 거의 2배가 차이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성복의 날씬한 라인을 위해서라는 업체 측의 해명에도 여성들은 “추운데 남녀가 어딨느냐”며 치수가 작은 남성용 패딩을 사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용자인 여성보다 보는 사람이 좋으라고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큽니다. 여성용 핑크빛 제품들이 보기만 좋고 쓰기는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핑크 텍스를 거부하고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성구별이 과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싫으면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겁니다. 편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다른 제품을 두고 핑크 텍스 제품을 선택하는 건 어디까지나 여성의 선택이라는 거지요. “시간과 노력을 더 요하는 여성용 제품과 서비스가 비싼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성별에 따른 차이로만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겁니다.  
 

핑크 텍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성 중립 가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보다 먼저 핑크 텍스 문제가 제기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여성용 제품 가격을 남성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하기 시작했다는데요. 한국에서도 점차 남녀 공용으로 출시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핑크 텍스 논란이 젠더리스 트렌드를 여는 시작이 될 수 있을까요? ‘e글중심(衆心)’에서 더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편해지는 요즘 군대, “캠프 갔냐” vs “정상화” 갑론을박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인스티즈
“지금 여기서 논점은 "여성용 패딩의 값"이 아니라 남성용과 여성용이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에 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패딩을 제쳐두고 현재 여성용 상품이라고 나온 상품들이 어떤지 생각해봐주세요. 여성용 면도기, 여성용 맥주... 다들 잘 모르겠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준"이 남성용인 채로 여성용이 따로 나왔던 상품을 보면 기능은 똑같은데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다든지, 아니면 분홍색이라든지 하는 이유로 더 값을 많이 받았던 적이 많아요. 패딩도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똑같은 패딩인데 여성용이라고 충전량은 다르다? 디자인에 허리 라인이 들어가 있다? 이거 우리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교복에서도 이래요. 남성용 교복 와이셔츠는 같은 값, 같은 사이즈인데 여성용 교복 와이셔츠보다 사이즈가 훨씬 크고 허리 라인이 들어가 있지도 않죠. 이런 것처럼 "여성용 디자인이나 사이즈가 맘에 안 들면 남성용을 사세요~"가 아니라 남성용과 여성용이 차이가 나선 안 된다는 거예요. 도대체 언제까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용 상품에 값을 더 주고, 덜한 퀄리티의 상품들을 보고 사야 하나요?”

ID ‘미모해모’

 
#네이버
"지들이 사보기나했나 가르치려 드는 거 우습네; 아니 남성용 속옷이 여성용 속옷보다 질이 좋고 쓸데없이 레이스니 리본이니 안 달려있는 게 심지어 싸다니까ㅋㅋㅋㅋ 길거리 속옷 가게만 봐도 마네킹이 포장지스러운(누굴 위한 건지? 속옷인데?) 속옷을 입고 있고 속옷 광고는 관능적인 척 한다. '남자' 속옷에 망사나 레이스가 달린 채 이성을 유혹하는 듯한 디자인이 많겠냐 '여자' 속옷에 그런 게 많겠냐. 근데 오히려 그런 섹스어필하는 속옷은 섹스하려고 안달난 남자가 입어야 하는 것 아님?"

ID ‘dawo****’

#클리앙
"남자 커트가격은 블루클럽이나 동네 이발소랑 경쟁해야 하니까요. 비슷하게 여자 옷은 경쟁 상대가 많으니까... 더 만들기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싼 것이구요. 재화의 가격을 결정하는 건, 그 가격에 팔아도 구매 수요가 있느냐는 거죠."

ID ‘mayo’

 
#다음
“실상은 사용자인 여성보다 보는 사람이 좋으라고 만들어진 속옷인데도 질 낮은 합성섬유로 레이스 주렁주렁 달리고 나일론 끈들이 땀 닿으면 땀띠 나고 살을 긁어대서 저녁에 옷 벗으면 속옷 형태 그대로 발갛게 발진 올라온다. 가슴 커 보이게 한다고 틀 만들어서 가슴 받치게 해놔서 명치를 금속이 계속 누르고 찌르고 얇은 나일론 끈이 움직일 때마다 땀에 젖어서 살을 쓸어대고. 속옷인지 고문기구인지 헷갈리는데 이걸 안 하면 예의가 없다는 사회가 미친 거”

ID '티귿'

#엠엘비파크
“미용사들부터가 여자 오면 더 신경 쓸 텐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게다가 이걸 왜 난리? 싼 곳 찾아 다니면 알아서 낮아짐. 블루클럽이 왜 아직도 있겠나요? 경쟁력이 있으니까... 오히려 요즘 남자들도 미용에 관심 많아져서 블루클럽 잘 안가니 자연스럽게 미용실 가격이 오르고 있죠.”

ID '이카'

#뽐뿌
"동감합니다. 특히 면도기 같은 경우 남성 전유물인데 여성용으로 나온 건 비싸고 볼품 없죠. 마찬가지로 남자 분들 기초 화장품 사실 때 남성용이나 옴므~~~ 이런 식으로 이름 붙은 거 사지 마세요. 화장품 여자 꺼가 훨씬 순하고 좋아요. 화장품을 남성용으로 구입하는 건 아버님 세대나 하는 짓임"

ID ‘Setariaitalica’

#국민일보
"여자 머리카락 커트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 남자 커트하는 데 20분 내외로 본다면 여자 커트는 30~40분이야. 당연히 노동시간이 길어지니까 돈을 더 받는 거지. 당연하거 아냐? 니들은 아르바이트 하면서 2시간 일하고 1시간 일한 시급만 받을 꺼야? 니들 생각은 사람 2시간 일 시키고 1시간 시급만 줘야한다고 말하는 거야.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더 신경 써서 만드니까 그만큼 값이 나가는 거잖아. 남성용도 신경 써서 만든 제품은 여성용보다 비싸"

ID ‘어쭈’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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