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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견제 위해 러시아 ‘동방-2018’ 전략훈련 첫 참가

중국군이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러시아군의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훈련 시기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겹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동 참관 여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군 사상 최대 규모 훈련
시진핑ㆍ푸틴 공동참관 여부 주목
中, 병력 3200명과 전투기 등 파견

 
드미트리 페소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0일 “(푸틴 대통령이 훈련을 참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압박에 대항해 중·러 정상이 군사 협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20일 ’최고 사령관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중부·동부 전구, 장거리 군 수송부대의 비상 전투태세 점검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트위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20일 ’최고 사령관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중부·동부 전구, 장거리 군 수송부대의 비상 전투태세 점검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트위터]

 
중국 국방부는 20일 “중·러 양국의 합의에 따라 중국 군대가 8월 중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보스토크(동방)-2018’ 전략 훈련에 참여한다”며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양측은 러시아 자바이칼스키 추골 훈련장에서 연합 전역(戰役·전투와 전쟁의 중간 개념)급 훈련을 공동으로 수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구시보는 21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전략훈련에 중국군이 참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동방훈련’에 인민해방군이 참여하면서 이런 억측을 타파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러 차례 만나 러시아와 손잡고 중국을 봉쇄하는 ‘연러항중’ 전략을 조언했다는 보도와 맞물리면서 9월 중·러 정상의 극동 회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러 양군의 전략지휘본부가 공동으로 지휘감독부를 조직하고, 중국인민해방군 북부 전구와 러시아 무장군대 동부 군구가연합 전역 지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군 북부 전구는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과 산둥성 일대에 주둔하며 유사시 한반도 대응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지난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군 동향 관련 2018 연례 보고서’는 최근 북부 전구가 야간 및 기동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다음 달 진행되는 동방-2018 훈련은 ’자파드(서방)-81 훈련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트위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다음 달 진행되는 동방-2018 훈련은 ’자파드(서방)-81 훈련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트위터]

 
이번 훈련은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8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자파드(서방)-81 훈련 이래 최대 규모”라며 “지리적 범위, 지휘통제부의 힘, 참가 병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훈련에는 동부·중앙 군구, 북방함대, 공수부대, 장거리 군 수송기, 중국군 지휘부와 병력, 몽골군이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의 참가 규모도 상당하다. 중국 국방부는 “병력 약 3200명, 각종 무기 장비 900여 대, 고정익 전투기 및 헬기 30대가 동원된다”며 “주요 훈련 내용은 기동방어, 화력타격,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등”이라고 밝혔다. 또 “훈련 목적은 중·러 전면적인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고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훈련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훈련은 이미 시작됐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20일 “최고 사령관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중부·동부 전구, 장거리 군 수송부대의 비상 전투태세 점검이 시작됐다”며 “전투태세 점검은 25일까지 계속된다”고 선포했다.
 
환구시보는 익명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군은 서방·동방·중앙·코카서스 4대 최고 사령부가 각각 대규모 전략훈련을 진행한다”며 “과거 중국이 참가한 훈련은 모두 중·러 연합훈련이었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러시아 단독 훈련에 참여한다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외국어대 황재호(국제학부) 교수는 “지난해까지 9월 첫 주에 열리던 동방경제포럼이 한 주 늦어진 것은 중·러 정상의 회동 때문으로 보인다”며 “‘제3국 언급’도 사드(THAAD)가 논란이던 2016년 샹산(香山) 군사논단의 탄도미사일 특별 세션을 연상시킨다”며 중·러의 밀착을 경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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