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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패 구본길 "오상욱 위해 단체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구본길(오른쪽)이 금메달을 딴 뒤 오상국을 위로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구본길(오른쪽)이 금메달을 딴 뒤 오상국을 위로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구본길(29)과 오상욱(23).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 피스트 위에 섰다. 승부의 세계 앞에서 선후배의 정(情)은 잠시 미뤄뒀다. 무대에 올라서기 전 둘은 손을 맞잡고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결승전은 그렇게 운명처럼 시작됐다. 대결의 승자는 선배 구본길이었다. 구본길은 결승에서 오상욱을 15-14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4강에서 구본길은 홍콩의 로우 호 틴을 15-4로 가볍게 이겼다. 하지만 오상욱은 이란의 세예드 알리에게 고전하며 15-14로 승리해 겨우 결승에 나섰다. 
 
오상욱은 14-14에서 오른 다리에 근육 경련이 일어나 한동안 치료를 받았다. 다시 일어난 오상욱이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극적으로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이 성사됐다. 둘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1승 1패로 맞섰다.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 어려운 상대였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12-12에서 구본길이 처음으로 앞서나갔다. 14-12로 구본길이 한 점을 더 따내자 오상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대한민국 선수끼리 가진 결승전에서 구본길(오른쪽)과 오상욱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18.8.20/뉴스1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대한민국 선수끼리 가진 결승전에서 구본길(오른쪽)과 오상욱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18.8.20/뉴스1

 
14-14가 됐고, 모두가 숨 죽인 상황에서 두 차례나 동시타가 나왔다. 세 번째에도 두 선수는 동시에 공격했지만 심판은 구본길의 득점을 인정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만 세 번째다. 구본길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펜싱이 도입된 이후 첫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0년 처음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구본길은 팀 선배 오은석을 준결승에서 만났다. 오은석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구본길도 오상욱에게 "멋진 승부를 펼치자"고 했다. 
 
오상욱에게는 병역 혜택이, 구본길에게는 3연패 대기록 달성이 달려 있었다. 구본길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구본길은 "기쁘지만 마음이 좋진 않다. 후배가 (병역 혜택이란)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남은 단체전에서는 오상욱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러뢰에 출전한 전희숙이 20일 금메달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러뢰에 출전한 전희숙이 20일 금메달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이날 여자 플뢰레 전희숙(34)도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푸 이팅을 8-3으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전희숙은 16강에서 팀 선배 남현희(37)에 승리를 거뒀다. 
 
전희숙은 "'여자 플뢰레 화이팅'이라고 외친 현희 언니의 목소리가 너무 간절히 들렸다. '여기서 정신 줄을 놓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현희 언니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언니가 최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단체전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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